해수부, 안벽길이 1,050m·BTO 형태로 사업 추진

[데일리로그 = 김수란 기자] 국내 최초로 자동 안벽크레인을 갖춘 부두가 개장됐다.

해양수산부(장관 조승환)는 17일 자동 안벽크레인을 국내 최초로 갖춘 부두인 부산신항 6부두(BCT)가 전면 개장한다고 밝혔다.

해수부는 늘어나는 항만 수요에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해 1997년 부산항 신항을 신항만으로 지정한 이래 2012년까지 총 5개의 부두를 부산신항에 새로 건립해왔다. 또 2010년대 초반부터 진행되어온 선박 대형화와 자동화 항만 확산에 맞춰 2012년 부산항 신항 2-4단계에 자동 안벽크레인 8기를 갖춘 안벽 길이 1,050m의 6부두를 건립하기로 하고 수익형 민자사업(BTO) 형태로 사업을 추진했다.

2016년 2월 공사에 본격적으로 착수해 지난달 16일 공사가 완료된 6부두는 준공 검사를 거쳐 17일 본격 개장한다. 6부두는 건설사업 시행자인 부산컨테이너터미널 주식회사(BCT)가 2055년 11월까지 운영하게 된다.

6부두는 17~18m 수준의 수심을 확보하고 있어 현재 존재하는 컨테이너선박 중 최대 크기인 HMM 알헤라시스호를 비롯한 2만4,000TEU급 ‘컨’선들이 안정적으로 접안할 수 있고, 자동 안벽크레인을 보유하고 있어 원격 조종으로 하역할 수 있다.

또 신규 개장으로 부산신항은 총 25개선석을 보유하게 됐으며, 매년 195만 TEU 이상의 추가물동량을 처리(연간 1,749만TEU)할 수 있게 됐다. 아룰러약 5만4,000개의 컨테이너를 보관할 수 있는 장치장도 추가로 확보할 수 있게 됐다.

김창균 항만국장은 “이번 6부두 개장으로 부산신항 물류처리 능력 및 자동화 수준이 한층 더 높아졌을 뿐만 아니라, 부산항의 경쟁력도 한층 더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며, “앞으로 개장될 부산항 신항 2-5단계, 2-6단계 및 부산항 진해신항을 통해 부산신항을 동북아시아 물류중심을 넘어, 스마트 물류거점 허브항만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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