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비·생계비 마련 성금 7천만 원 성금모아

[데일리로그 = 박보근 기자] 현대중공업 임직원들이 어려운 처지에 놓인 동료들을 위해 끈끈한 동료애를 발휘해 눈길을 끌고 있다.

현대중공업 임직원들은 올해 7월까지 투병 중이거나 불의의 사고를 당한 동료와 가족을 위해 9차례에 걸쳐 7,000만원의 성금을 모았다.

이처럼 거액의 성금을 모은 것은 동료가 불행을 당하면 부서나 팀, 향우회, 서클 등에서 자기 일처럼 발 벗고 나서는 독특한 기업문화가 퍼져있기 때문이다.

지난 6월 한 직원의 집에 화재가 발생해 잠을 자던 부인과 어린 딸이 화를 당하는 사고가 있었는데, 이 소식이 전해지자 같은 부서 동료뿐 아니라 주위 부서와 동호회가 나서 2주 만에 1,700만 원에 달하는 성금이 모였다.

또 최근에는 뇌내출혈(ICH)로 쓰러져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는 직원을 위해 동료들이 1,200만 원을 모금해 전달하기도 했다.

지난해 현대중공업 임직원들은 본인과 가족의 발병이나 화재 등의 사고를 당한 동료 28명에게 모두 1억 5,000만 원의 성금을 모아 전달했고, 대동맥 파열로 쓰러진 동료의 모친을 돕기 위해 헌혈증 150여장을 모으기도 했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이런 문화는 평균 근속연수가 19년이 넘을 정도로 오랜 세월 동고동락하며, 동료를 가족처럼 생각하는 끈끈한 동료애가 쌓인 덕분”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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