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신항에 가상신호 이용한 중앙분리대 설치

[데일리로그 = 김수란 기자] 부산지방해양수산청이 부산신항에 가상신호를 이용한 중앙분리대를 설치해 안전 항해를 지원했다.

부산지방해양수산청(청장 강용석)은 부산항신항을 이용하는 대형선박이 안전하게 입․출항할 수 있도록 부산항 제5항로에 중앙분리대 역할을 하는 가상의 특수신호표지(가상 AIS AtoN)를 12일부터 운영한다고 밝혔다.

가상 AIS AtoN는 해역에 실제 구조물 또는 장비를 설치하지 않고, 인근지역에서 전파를 발사해 선박의 항해시스템(전자해도 등)상에 가상의 항로표지가 나타나도록 함으로써 안전항로, 위험 사항 등을 확인할 수 있도록 하는 항로표지이다.

부산신항은 북컨테이너부두에 이어 올해 6월 남컨테이너부두가 전면 개장됐으며, 내년 서컨테이너부두 개장을 앞두고 있다. 부산신항을 입출항하는 선박의 통항량 증가로 교통 혼잡이 예상돼 이에 대한 안전대책이 필요한 실정이었다.

이에 입항 선박과 출항 선박의 항로를 분리해 선박 충돌 가능성을 낮추고 교통 흐름을 원활하게 유도하기 위해 선박이 특정해역 진입 시 선박의 전자해도 상에 중앙분리대 역할을 하는 가상의 항로표지가 나타나도록 했다.

또 선박에서는 가상의 항로표지가 구현된 전자해도를 보면서 입항로와 출항로를 확인해 안전하게 항해할 수 있게 했다.

강용석 청장은 “초대형선박이 수시로 오고가는 부산항신항이 안전하게 운영될 수 있도록 미리 위험요소를 발굴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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