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부, 총 4,915억 투입해 준설토 수용 가능

[데일리로그 = 김수란 기자] 군산항 제2준설토 투기장 조성사업에 대한 예비타당성조사가 통과됐다.

해양수산부(장관 조승환)는 군산항과 장항항의 항로 준설 공사에서 발생하는 토사를 수용하기 위한 ‘군산항 제2준설토 투기장 조성사업’이 24일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군산항과 장항항은 매년 2,000만t 이상의 화물을 처리하고 있는 서해권 물류·산업 거점항만으로 국가산업단지 운영과 지역 수산업 활동의 핵심 거점이지만 금강하구에 위치하고 있어 선박이 통항하는 항로와 대기하는 해상구역에 토사가 지속적으로 쌓이고 있다.

이에 해수부는 선박이 군산항과 장항항을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준설을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있으며, 준설로 인해 발생하는 토사는 군산항 내 금란도 투기장과 새만금 산업단지에 처리해왔다.

하지만, 군산도 금란도 투기장이 올해 말이면 수용이 불가능해지고, 새만금 산업단지도 2025년까지만 이용이 가능해 새로운 준설토 투기장을 확보하는 것이 필요한 상황이었다.

해수부는 준설토를 안정적으로 처리하기 위해 ‘군산항 제2준설토 투기장 개발계획을 수립하여 2020년 제4차 항만기본계획에 포함시켰고, 지난해에는 예비타당성 조사를 신청한 결과, 24일 개최된 제’3차 재정사업 평가위원회‘에서 최종 사업 추진이 결정됐다.

군산항 제2준설토 투기장 조성사업이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함에 따라 국비 4,915억 원을 투입해 총길이 5.3km의 호안과 가호안이 조성되며, 해수부는 군산항 제2준설토 투기장에 24t 트럭 240만 대 분량인 약 3,200만㎥의 토사 수용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해수부는 내년 기초조사를 거쳐 2024년 실질적인 공사에 착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 군산항 제2준설토 투기장 안 쪽에 가호안을 조성해 준공 시점인 2028년보다 2년 앞선 2026년부터 투기장을 운영할 계획이다.

김규섭 항만개발과장은 ”군산항 제2준설토 투기장 조성사업이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함에 따라 앞으로 10년 이상 군산항과 장항항에서 발생하는 준설토를 안정적으로 처리할 수 있게 됐다“며, “선박들이 군산항과 장항항을 안전하게 이용하는 것은 물론이고, 항만경쟁력을 확보하고 지역 경제를 활성화시킬 수 있도록 내년 설계 예산 확보 등 후속절차를 차질없이 진행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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