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로그 = 김수란 기자] 해양수산부가 해양디지털 기술 국제표준화를 위한 콘퍼런스를 서울에서 개최한다.

해양수산부(장관 조승환)는 15일부터 16일까지 이틀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 서울에서 ‘제6회 아시아 태평양 지역 해양디지털 국제 콘퍼런스’(이하 ‘아·태 콘퍼런스’)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아‧태 콘퍼런스는 2017년 우리나라가 창설하여 매년 개최하고 있으며, 바다내비게이션(e-Nav)과 관련된 기술협력에서 나아가 자율운항선박 등 해양디지털 기술과 관련된 협력을 도모하는 국제적 협의체이다. 그 동안 해수부는 아‧태 콘퍼런스를 통해 한국형 바다내비게이션(e-Nav) 구축‧운영사례를 홍보하는 장으로 활용했다.

또 지난해 개최된 제5회 아‧태 콘퍼런스에서는 바다내비게이션(e-Nav) 등 해양디지털 기술을 실제로 선박 운항을 통해 검증할 수 있는 ‘국제 해양디지털 클러스터’ 도입의 필요성을 주장하며 구체적인 조성방안을 제시하기도 했다.

올해 열리는 제6회 아‧태 콘퍼런스에는 국제해사기구(IMO), 국제항로표지협회(IALA), 국제수로기구(IHO) 등 국제기구와 영국, 덴마크, 호주 등 유럽 및 아시아 태평양 지역 20개 국의 정부기관과 학계 등 100여 명의 전문가가 참가할 예정이다.

이번 콘퍼런스에는 ‘해양디지털 국제표준화를 위한 조화로운 협력(Harmonious cooperation for global maritime digitalization)’을 주제로, 탄소저감과 해양디지털의 역할, 해양디지털 기술 및 공유플랫폼 국제표준화 방안, 해양디지털 전환 협력 방안, 해사분야 사이버 보안 강화방안 등을 논의할 계획이다.

아울러 해수부는 이번 아‧태 콘퍼런스를 계기로 국제수로기구(IHO), 호주해사청(AMSA)과 국제 해양디지털 클러스터 조성을 위한 양해각서도 체결한다. 이 양해각서에 따라 우리나라, 국제수로기구(IHO) 및 호주는 국제항해 선박을 대상으로 적용되는 국제 표준 해양디지털 기술을 공동으로 개발하고 실증에 나서는 등 상호협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조승환 장관은 “현 시대가 국제해운시장에 요구하고 있는 탈탄소화와 디지털화라는 거대한 변화에 적응하기 위해서는 국제사회의 협력과 공조가 필요하다”며, “이번 아‧태 콘퍼런스가 탈탄소화 및 해양디지털 기술의 국제표준화를 위한 국제 협력의 장을 열어가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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