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주 KMI 연구원, ‘세계해운전망 세미나’서 주장

“내년 컨테이너 운임이 얼라이언스 중심으로 공급조절이 되고있으며, 컨테이너 공급망 정상화로 인한 항만 정체 완화로 가용 선대가 증가해 운임은 하락하지만 비교적 변동폭이 적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가 10일 한국거래소에서 개최한 ‘KMI 세계해운전망 세미나’에서 김병주 KMI 연구원은 ‘컨테이너선 시장 동향과 전망’이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이같이 주장했다.

김 연구원은 “올해에는 공급 과잉 및 수요 약세에 따라 ‘컨’운임이 하락했다”며, “내년 ‘컨’물동량량 증가세는 물가상승으로 인한 경기침체로 인해 둔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내년 ‘컨’ 신조 인도량은 230만TEU이지만, 현존선 환경규제에 따른 공급망 축소 등으로 실제 공급감소효과가 5%이상 추정돼 선대 증가율은 3%내외로 예상된다”며, “내년 ‘컨’운임은 얼라이언스 중심 선사들의 공급 조절로 운임 하락에 대응하고 있지만, 뚜렷한 저항선이 나타나지 않고 물가상승으로 인한 글로벌 경기 침체 장기화는 ‘컨’운임의 위험요인으로 내년 운임은 하향안정화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김 박사에 따르면, IMF는 내년 세계 GDP 성장률은 2.7%로, 중국 경제성장률은 전년대비 4.4%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컨’물동량은 지난해 대비 0.9% 하락했으며 내년 물돌량은 12%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세부적으로 북미와 유럽은 각각 0.3%, 2% 감소하나 인트라 아시아의 경우 4.4%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김 연구원은 “북미의 경우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기준금리 인상은 ‘컨’물량 상승에 부정적이며 가처분 소득 증가세 둔화로 물량 증가가 제한적”이라며, “유럽은 주요 국가의 인프레이션과 경기침체는 ‘컨’수요에 부정적”이라고 밝혔다. 다만, “인트라 아시아는 중국 경제성장률 둔화와 제로 코로나 정책 장기화로 내수 회복은 지연되고 있지만, 베트남 등 동남아 국가의 코로나 팬데믹 안정화로 안정적 수요를 기대할 수 있다”고 전했다.

또 ‘컨’ 운임에 대해 전반적으로 TEU당 1,300~1,500달러로 전망했으며, 세부적으로 아시아~미 서안의 경우 FEU당 평균 1,700~2,400달러를, 아시아~유럽항로는 TEU당 1,200~1,600달러를 인트라아시아는 TEU당 270~320달러로 예상했다.

김 박사는 “코로나 팬데믹 이후 얼라이언스 중심의 공급조절은 글로벌 선사들의 시장점유율 확대에서 이익 극대화로 전환됐다고 볼 수 있으나, 10위권 선사들의 발주량 증가는 운임경쟁 시장을 재현할 수 있다”며, “팬데믹 시기 내구재 소비 증가로 급상승했던 운임이 예년 수준으로 회귀되며 항만정채 완화로 인한 가용 선복 증가, 금리 인상으로 인한 수요감소로 운임 약세가 예측되지만, 기준금리가 하락할 경우 ‘컨’물동량 상승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아시아~북미는 금리인상으로 인한 화물수요 감소가 운임에 가장 크게 영향을 미칠 것이며, 아시아~유럽은 물가상승에 따른 경기침체, 신규 인도선박 및 초대형선 공급조절이 직접적인 영향을 받을 것”이라며, “인트라아시아는 타 항로 공급망 정상화에 따른 영향이 클 것으로 예상되지만 내년부터 현존선에 대한 탄소배출 규제(EEXI) 실시로 노후선 폐선 및 공급 조절시 운임이 반등될 가능성도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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