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속연수 10년 이상 직원 대상 '리스타트 지원 프로그램' 접수

HMM이 조직 슬림화를 위해 육상직 인력구조조정에 나선다. 이 회사는 내달 7일까지 과장급 이상 직원들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신청받는다.

해운업계에 따르면, HMM은 29일부터 내달 7일까지 육상직 과장급 이상 직원들을 대상으로 ‘리스타트지원프로그램’을 신청·접수받는다.

회사 내부 공지내용에 따르면, 해당 프로그램은 총 3가지로 ▲기본 프로그램 ▲경력 특별 프로그램 ▲시니어 프로그램 등으로 나눠진다.

기본 프로그램은 레벨 4~6직급인 과장~부장급 직원을 대상으로 하며, 신청자들에게는 기본 위로금과 근속연수 가산분, 자녀학업지원금이나 자기계발지원금, 올해 프리미엄으로 월급여 700%, 재취업프로그램 등을 지원한다. 기본 위로금은 차·부장급의 경우 연봉 2년치, 과장급은 연봉 1년6개월치 등으로 차등지급하며 올해 신청자에 한해서만 월급여 700%의 프리미엄을 제공한다.

경력 특별 프로그램은 레벨 5, 6직급을 대상으로 경력직 입사후 근속연수 2년 이상인 직원들에게 기본 프로그램 경력직 처우 계산 총액의 절반을 지급하고, 재취업지원 프로그램도 지원한다.

시니어 프로그램은 내년부터 2025년 정년퇴직 예정자에 대해 정년근무 잔여기간 월급여 총액의 일정비율과 올해 프리미엄으로 월급여 600%, 재취업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HMM 소식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HMM은 현재 인사적체가 좀 있는데, 이는 조직의 경쟁력을 약화시키는 요인으로 지목돼 왔다”고 말했다.

HMM은 국내 육상직 직원이 대략 1,000명 정도로 이중 부장급이 200여 명, 차·과장급은 400여 명 가량으로 추산된다.

회사 내부적으로 역피라미드 조직의 문제에 대해 인지를 하고 있는데다, 회사 자체적으로도 유보금이 크게 증가한 현 시점이 인력구조조정의 적기라고 보는 시선이 크다는 것.

다만 리스타트지원프로그램 신청자 모두 퇴직을 받아주는 것은 아니며, 회사 필수인력들은 퇴직을 받아주지 않겠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해당 프로그램은 올해에만 한정적으로 진행된다.

관련업계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위로금을 지급하는 명퇴신청은 회사가 돈이 많을 때 해야 하는데, HMM의 경우 현재 유보금도 상당하고 일정금액 명퇴금을 주는 방식으로 인력구조조정을 해야 한다는 이야기가 많다”며, “HMM은 이번 정권 내에 매각을 해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새 주인을 맞기 위해서라도 인력구조조정이 필요할테고 올해가 적기라고 판단하는 시선이 크다”고 전했다.

HMM 관계자도 “회사 내부에 이미 공지가 된 상황”이라며, “신청 인력 모두 받아주는 것은 아니며, 규모나 대상자를 정해놓고 진행하는 것도 아니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외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조직 분위기 쇄신 및 경영 효율성을 증대하고, 직원들에게 새로운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시행하는 것”이라며, “근속 10년이상 희망자에 한해 자발적으로 진행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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