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매가 600억 가량 추정…PSA와 지분율 5대5

HMM이 한국해양진흥공사가 보유하고 있는 부산신항 4부두(HPNT) 지분 22%를 전량 인수하면서 PSA와 지분율이 50대 50으로 같아졌다.

HMM은 최근 한국해양진흥공사가 보유하고 있는 부산신항 4부두의 유안타에이치피엔티사모투자합자회사 지분 22%를 600억 원 가량에 매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HMM 관계자는 “지난 달까지 지분인수가 모두 완료돼 딜(Deal)이 종료됐다”고 확인해 줬다.

부산신항 4부두는 자금압박에 따른 현금 유동화를 위해 지난 2014년과 2016년 두 차례에 걸쳐 사모펀드인 IMM과 항만운영사인 PSA에 각각 지분을 매각했으나, 이후 2018년 정부 정책에 따라 지분 일부를 되산 바 있다.

현재 부산신항 4부두 지분은 보통주 100%와 우선주 100%로 구성돼 있는데, 보통주는 PSA가 80%, HMM이 20%를, 우선주는 IMM이 회사를 매입하면서 구성한 와스카유한회사가 모두 보유하고 있다.

HMM은 이중 와스카의 지분을 매입해 모항인 부산신항의 터미널 경영권 확보 차원에서 유안타에이치피엔티사모투자합자회사를 만들어 지분 58%를 취득했다. 당시 해양진흥공사도 지분인수를 위한 FI(재무적 투자자)로 참여하면서 지분 22%를 확보하게 됐으며, 나머지 20%를 PSA가 보유하고 있다.

HMM의 이번 지분매입 대상은 해진공이 보유한 유안타에이치피엔티 지분 22%로, HMM은 부산신항 4부두의 우선주 80%를 보유하게 되면서 PSA와 지분율이 동률이 됐다. PSA는 현재 우선주 20%, 보통주 80%를 보유하고 있다.

항만업계 관계자는 “HMM이 부산신항 4부두 지분을 재매입할 당시 자금력이 부족해 해진공이 지원해 줬는데 현재 자금여력이 충분하면서 당초 취지대로 PSA와 50대 50으로 지분율을 맞춘데 의미가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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