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부, 지난해 사상 최대 수출실적 기록

우리나라 해운산업이 지난해 수출액 49조5,000억 원을 달성하면서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양수산부(장관 조승환)는 지난해 우리나라 해운서비스 수출액이 역대 최고치인 383억 달러를 달성했다고 10일 밝혔다.

한국은행이 지난 8일 발표한 지난해 우리나라 국제수지 통계(잠정)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지난해 해운서비스를 통해 해외로부터 벌어들인 해상운송수입(收入, revenue)이 이전 최대치인 2008년 377억 달러보다 6억 달러 높은 383억 달러를 기록했다.

특히, 지난해 원·달러 평균환율이 1,292원으로 매우 높아 해운서비스 수출액을 원화로 환산하면 49조5,000억 원에 달하는 수치로, 2021년 수출액(341억 달러, 평균 환율 1,144원 적용 시 39조 원) 대비 원화 기준 약 10조5,000억 원 증가했다.

이와 함꼐 해운산업은 서비스산업 전체 수출액(1,382억 달러)의 29.4%를 차지해 2021년에 이어 지난해에도 서비스 분야 수출 1위를 달성했다. 상품 수출과의 단순 비교는 어려우나, 지난해 해운 수출액 383억 달러는 수출 6위 품목인 철강 수출과 버금가는 실적이다.

참고로 지난해 주요 품목 수출실적은 반도체(1,292억 달러), 석유제품(629억 달러), 석유화학(543억 달러), 자동차(541억 달러), 일반기계(511억 달러), 철강(384억 달러) 등이다.

해수부는 이처럼 지난해 우리나라 해운산업이 사상 최대 수출 실적을 달성한 배경에는 팬데믹 기간 전 세계적인 해운 호황이라는 환경적 요인과 함께 HMM의 초대형 컨테이너 선박 확보 등 정부의 적극적인 해운산업 지원 및 국적선사의 선제적인 경쟁력 제고 노력이 서로 맞물린데 있다고 분석했다.

올해부터는 본격적인 해운 저 시황기에 접어들 것으로 우려됨에 따라 정부는 해운사들의 안정적 경영을 위해 3조 원 규모의 국적선사 경영 안전판 대책을 마련한 바 있다. 또 올해는 안전판 대책이 신속히 이행될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며 해상운임 하락에 따라 올해 해운 수출액 감소는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정부는 어려운 상황에서도 우리 해운사들이 경쟁력을 높일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조승환 장관은 “삼 면이 바다로 둘러쌓인 우리나라에서 해운산업은 수출의 근간이자, 그 자체로도 수출 6위에 달하는 수출 효자산업”이라며, “올해 전 세계적인 경기 침체가 지속되는 등 어려운 여건 하에서도 해운산업이 우리나라 수출을 뒷받침할 수 있도록 해운 경쟁력을 높이고, 우리 해운사들이 안정적으로 경영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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