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M·아시아나 패키지 매각설'은 부인

“올해는 신규 사업 추진은 자제하고, 불황에 대비하는 긴축경영을 할 방침이다.”

김경배 HMM 사장은 최근 서울 중구 소재 웨스틴조선 서울에서 열린 메탄올 추진선 9척 도입 업무협약식에서 기자와 만나 올해 경영 계획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김경배 HMM 대표이사 사장
김경배 HMM 대표이사 사장

현재 글로벌 탑3 컨테이너선사들이 일제히 물류사업을 확장하면서 해운·항공·물류사업을 연결하는 수직계열화를 추진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국내 대표 ‘컨’선사인 HMM도 사업확장을 통해 이러한 흐름에 합류해야 한다는 주장들이 제기됐었다.

또 이와는 달리, ‘컨’시황이 지난해 하반기부터 가파르게 떨어지면서 사업 헷징(hedging)을 위해 예전 현대상선과 같이 종합상사형 선사를 지향하는 벌크사업 확장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왔었다. 실제 지난해 하반기 HMM 내부적으로도 현대LNG해운과 폴라리스쉬핑 인수를 검토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경배 대표는 HMM이 글로벌 해운기업들과 같이 물류사업에 진출할지, 아니면 벌크사업 부문을 확대할지 여부에 대해 “두가지 사업방향에 대해 뭐가 맞다고 이야기하긴 어렵고, 현 시황이 떨어지고 있어 사업 확장보다는 긴축경영을 할 계획”이라면서, “친환경 선박 도입 등 꼭 필요한 투자는 하겠지만 사업확장은 염두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한편, HMM은 현재 매각이 공식화되면서 항공사인 아시아나항공과 패키지 매각설도 흘러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당초 정부에서 내달까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 합병을 마무리 지을 계획이었으나, 미국의 경쟁당국이 양사 합병에 대한 심사를 7월까지 유예시키면서 합병이 지연되자 양사의 합병 무산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이에 더해 글로벌 선사들의 사업방향이 항공사를 인수하거나 설립해 과거 한진그룹과 같이 해운과 항공, 물류를 연결하는 수직계열화로 패러다임이 변화하면서 산업은행이 보유한 HMM의 지분을 아시아나 주식과 스왑해 HMM의 자회사로 편입한 후 패키지로 매각할 가능성에 대한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김 대표는 이 같은 아시아나 패키지 매각과 관련해 “사실이 아니다”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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