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물류시장 지속 성장할 것…글로벌 시장에서도 경쟁력↑" /
"택배시장서 노조 역할 더욱 중요해질 것"

인공지능(AI) 기반 대화형서비스인 ‘챗GPT’의 시대가 다가온다. 국내에선 지난해 말부터 베타서비스를 개시한 이래 5개월이 채 되지 않았음에도 연일 화제다. 지난 2월 대한상공회의소가 실시한 설문조사에선 국민 3명 중 1명이 이 ‘챗GPT’를 사용해 봤다고 응답했을 정도다. 이미 일부 산업에서 AI를 활용하고 있는 등 AI는 이미 우리 생활 깊숙이 들어와 있으며, 향후 미래산업 첨단화를 주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다수 산업이 그렇듯 2000년대에 들어서면서 해운, 항만, 물류 등의 산업에서도 IoT, 드론, 로봇 등의 첨단기술을 활용해 오고 있다. 이러한 첨단화 흐름 속에서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자료를 취합 및 분석하고, 예측까지 도와주는 ‘대화형 AI’의 등장은 이들 산업에 어떤 식으로든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그렇다면 ‘대화형 AI’인 챗GPT가 국내 해운, 항만, 물류(택배)산업을 어떻게 분석하고 있고, 또 주요 이슈들에 대한 질문에 어떤 대답을 내놓을지 궁금해졌다. 챗GPT와의 인터뷰 형식을 통해 해운, 항만, 물류(택배) 등 3개 산업의 주요 이슈 및 미래를 전망해 봤다. <편집자 주>

TIP. GPT-3.5 기반 챗GPT 베타버전의 데이터 업데이트 기준일이 2021년 9월임에 따라 해당 날짜 이후에 해당하는 챗GPT의 답변은 미래를 예측한 것이라 할 수 있다. 이러한 점에 비춰보면 챗GPT는 현재 시장 상황과 비교적 유사한 내용으로 답변을 했으며, 두 기업군 및 국내기업과 글로벌기업과의 경쟁 등에 대해선 어느 한쪽의 우세를 예상하는 것이 아닌 중립자적 입장을 취했다. 다만, 노사관계에 있어서는 다소 노조친화적 답변을 내 놓고 있다는 점이 특징이라 할 수 있다.

▲ 한국 물류시장의 성장성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 한국 물류시장은 계속해서 성장하고 있다. 이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온라인쇼핑 증가와 함께 물류산업이 보다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의 대표적 물류 회사로는 CJ대한통운, 한진, 롯데택배, 우체국택배 등이 있으며, 이들 회사는 각각의 강점을 가지고 경쟁하고 있다. 또, 외국계 물류 회사들도 한국 시장에 진출해 있어 경쟁이 치열하다. 최근에는 인공지능, 빅데이터, 로봇 등의 기술을 활용한 스마트 물류 시스템이 개발돼 보다 효율적이고 안전한 물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 화물 드론이나 자율주행 차량 등의 기술을 활용해 더욱 효율적인 물류 서비스가 제공될 전망입니다.

총체적으로, 한국 물류시장은 계속해 성장하고 있으며, 기술의 발전과 경쟁의 증가로 보다 효율적이고 안전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향후 미래에는 물류기술의 발전과 함께 글로벌 물류시장에서도 경쟁력을 갖출 것으로 예상된다.

▲ 전통적 택배기업과 유통을 중심으로 하는 기업, 이들 두 기업군이 제공하는 택배서비스의 특징을 분류해 본다면.

- 전통적 택배기업과 유통 기업들의 택배서비스의 특징은 다음과 같이 분류할 수 있다.

전통적인 택배기업(CJ대한통운, 한진택배, 롯데택배 등)은 오랜 역사와 다양한 물류 인프라를 바탕으로 안정적이고 신뢰성 높은 서비스 제공하고, 전국적인 물류망을 보유하고 있어 광범위한 지역에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또 다양한 서비스 옵션을 제공해 고객의 요구에 따라 택배 서비스를 선택할 수 있으며, 고객지원팀을 운영해 고객의 문의 및 불만사항을 신속하게 처리하고 있다.

유통기업(쿠팡, 위메프 등)은 자체 물류센터를 보유해 빠르고 정확한 배송을 제공하며, 높은 경쟁력으로 저렴한 가격을 제공해 소비자의 선택을 유도한다. 온라인 유통업체의 특성상 적극적인 마케팅을 통해 고객 확보 및 이탈 방지에 주력하고, 사용이 편리하다.

결론적으로 전통적인 택배기업은 안정적이고 다양한 서비스 옵션을 제공하며, 유통기업은 빠른 배송과 저렴한 가격, 편리한 서비스 등을 강점으로 하고 있다.

▲ 그렇다면 양 기업군의 특징을 토대로 두 기업군 중 어떤 기업군의 경쟁력이 앞선다고 생각하는지, 또 그 이유는.

- 두 기업군은 서로 다른 강점과 경쟁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어떤 기업군이 우위에 있는지 일반적으로 결정할 수 없다. 하지만 다음과 같은 경우에 각각의 기업군이 경쟁력을 발휘할 수 있다.

전통적인 택배기업은 큰 규모의 물류업무를 전국적인 물류망을 활용해 빠르고 안정적인 서비스는 물론, 고객의 요구에 따라 다양한 서비스 옵션을 통해 맞춤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유통기업은 높은 효율성과 경쟁력으로 저렴한 가격과 빠른 배송이 강점이라 할 수 있다. 모바일 어플리케이션 등을 활용해 손쉬운 주문 및 배송 관리를 제공하고, 고객의 편의성을 강조하는 경우 경쟁력을 발휘할 수 있다. 아울러, 온라인 마케팅 등을 통해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강력한 마케팅 활동을 펼치면서, 대규모의 고객층을 확보할 수 있다.

따라서, 상황과 필요에 따라 두 기업군 중 어느 한 쪽이 우위에 있는 것은 아니며, 서로 다른 강점과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

(두 기업군의 장점을 인지하고 있으며, 여건 및 상황에 따라 활용성이 다르다는 이유를 들며 비교적 중립적인 입장을 보였다. 특히, 양 기업군의 대결적 구도를 묻는 질문에는 한 쪽에 치우친 내용이 아닌 형평성을 유지하려는 답변을 내놓았다.)

▲ 아마존, 알리바바 등 글로벌 유통기업의 한국시장 진출이 국내 택배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 아마존, 알리바바 등 글로벌기업이 한국 시장에 진출하면서 국내 택배시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러한 기업들은 대규모의 물류인프라와 체계적인 물류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으며, 고객 경험과 기술개발에 강점을 가지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 택배시장에서 경쟁을 겪을 가능성이 있다.

먼저, 글로벌 기업들의 진입으로 국내 택배시장은 더욱 경쟁적인 구도로 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경쟁의 강도가 증대됨에 따라, 기존 국내 택배기업들은 기존 고객들을 유지하고 새로운 고객을 유치하기 위한 경쟁력 강화가 필요할 것이다.

또, 글로벌 기업들은 자사의 물류 인프라와 기술을 활용해 국내 택배시장에 진출할 가능성이 있다. 이에 따라, 국내 택배 시장에서는 물류기술 및 시스템 개발 등의 기술적인 개발이 더욱 중요해질 것이다.

하지만, 국내 택배시장도 글로벌기업들의 진입으로 발전의 기회를 가질수 있다. 예를 들어, 국내 기업들은 글로벌기업들의 물류기술과 시스템을 참고하고, 그들의 경험을 활용해 혁신적인 물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 최근 택배시장에서 노동조합의 영향력이 커지고 있는데, 이러한 현실이 향후 노사관계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예상해 본다면.

택배기업측은 노동조합의 성장에 대해 강한 반감을 갖고 있다. 이는 노조 요구로 인한 인건비 상승, 비용 부담 증대 등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택배 기업들은 노동조합의 활동을 억제하려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향후 택배시장은 노동권 보호 관련 법률의 강화와 함께 노동조합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택배 기업들은 노동자들의 요구를 수용하고 노동환경 개선을 위한 노력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 이를 통해 노조와 택배기업 간 갈등을 해소하고, 시장 전반의 안정성과 발전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

▲ 택배기업들은 노조의 요구를 받아주면 임금 상승으로 이어져 경영이 어려워질 수 있다고 주장하는데.

- 택배기업들의 평균 영업이익이 낮지만, 이는 단순히 노동비용이 높아서만 그런 것이 아니다. 택배기업들은 최근 물류기술의 발전과 더불어 배송 시간 단축, 배송 추적 기능 등을 제공하기 위해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 이러한 기술적인 발전에 따른 비용도 평균 영업이익을 낮추는 원인 중 하나이다.

또, 노조의 요구를 받아들이면 임금 상승으로 이어져 경영이 어려워질 가능성도 있다. 하지만 노조는 노동자들의 권리와 이익을 보호하고 개선하기 위해 존재하는 단체이다. 따라서, 노조와의 협상을 통해 적정한 임금을 보장하고 노동환경 개선 등을 추진함으로써, 직원들의 불만 해소와 생산성 향상, 그리고 긍정적인 이미지 제고 등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노조와 경영진 모두가 상호 협력해야 지속적인 성장과 발전을 이룰 수 있을 것이다.

▲ 물류시장에서의 자동화는 피할 수 없는 흐름인데, 이러한 흐름이 가져올 수 있는 장점 및 단점은.

- 물류시장에서의 자동화는 피할 수 없는 흐름 중 하나이다. 장점을 본다면 자동화를 통해 인력을 대폭 줄일 수 있으며, 물류 작업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 이는 작업속도와 정확도가 향상될 수 있어 고객 만족도를 높일 수 있다. 아울러, 인건비 절감을 통해 기업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으며, 안전성도 높일 수 있다.

반면, 자동화는 설비 구입, 개발, 유지보수 등의 비용이 많이 든다는 단점이 있다. 이는 곧 해당 기술을 사용하지 못하는 기업은 경쟁에서 밀릴 가능성이 있음을 의미한다. 또 자동화 도입으로 해당 업무와 관련된 인력들은 일자리를 잃을 수 있다.

이러한 장단점을 고려해 자동화를 도입할 때는 비용과 효과를 균형적으로 고려해야 한다. 또, 인력을 대체하는 것이 아닌, 인력을 보완하는 방식으로 자동화를 도입하는 것이 좋다.

▲ AI, 로봇, 드론 등과 같은 신기술의 접목과 발전이 물류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으로 생각하는지.

AI, 로봇, 드론 등 신기술의 접목과 발전은 물류시장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우선 AI 기술은 빅데이터를 활용해 물류기업이 보유한 다양한 정보를 분석하고 예측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 이를 통해 물류기업은 예측 가능성이 높은 문제를 사전에 대응하고, 운영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

로봇 기술은 물류센터 내에서 작업자의 인적 노동을 대체하고, 물류 작업의 자동화와 스마트화를 가능케 한다. 이를 통해 물류기업은 작업자의 노동력 부족 문제를 해결하고, 인건비를 절감할 수 있다.

드론 기술은 물류의 라스트마일 배송에서 큰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도심지나 산간, 해외 등 배송이 어려운 지역에서 드론을 이용한 물류 서비스는 큰 가치를 가질 수 있다.

하지만, 신기술의 도입과 활용에는 시스템 구축과 운영 등 많은 비용이 들어가기 때문에 기존 물류업체가 신기술을 도입하는 것은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 이러한 신기술의 도입이 일부 노동력의 대체를 야기할 수 있기 때문에, 이를 극복하기 위한 대책 마련이 필요할 것으로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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