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장거리 항로 제외한 대다수 주요항로서 일제히 하락 /
美서안 노사협약 잠정 합의로 운임 더 떨어질 듯

세계 컨테이너 항로 중 남미 및 연근해를 제외한 대다수 항로에서 운임 하락이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HMM 주력 노선인 미국 서안은 노조협상이 잠정 타결되면서 운임이 더 떨어질 것으로 예측된다.

한국해양진흥공사(이하 해진공)가 19일 발행한 ‘주간 마켓리포트’에 따르면,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16일 전주 대비 45.54p 떨어진 934.31p를 기록하는 등 2주 연속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한국형컨테이너운임지수(KCCI) 역시 40p 하락한 1,288p를 기록했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원양항로는 북미서안 1,406p(110p↓), 북미동안 2,368p(178p↓), 북유럽 1,361p(38p↓), 지중해 2,344p(40p↓) 등 전 노선에서 운임이 하락했다. 중장거리항로는 중남미서안(2,352p, 142p↓)이 큰 폭으로 하락했으나, 나머지 중동(1,855, 51p↑), 오세아니아(662p, 5p↑), 중남미동안(2,537p, 94p↑), 남아프리카(1,674p, 12p↑), 서아프리카(2,524p, 13p↑) 등은 전체적으로 소폭 상승했다. 또 연근해항로(인트라아시아)에선 중국만 1p 오른 122p를 기록했으며, 일본과 동남아항로는 각각 433p(1p↓), 540p(7p↓)로 나타나는 등 전주 대비 소폭 하락했다.

미 서부항로의 경우 지난 14일(현지시간) 서부항만노조(ILWU)와 태평양선주협회(PMA)간 노사협약으로 잠정 합의됐으나, 노조 조합원투표 후 비준까지는 약 3개월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해운업계 관계자는 “노사가 합의하는데 13개월이나 끌어오면서 이 기간동안 동부로 이탈한 물량이 회복된다고 하더라도 북미 수요 증가가 동반되지 않을 경우 운임 회복은 어려울 것”이라며, “1년 넘게 끌어온 노조 협상으로 운임 하락은 더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또 8주 연속 하락하고 있는 유럽항로의 경우, 제품 재입고 움직임이 일부 감지되면서 지난 4월 물동량이 소폭 반등하기도 했지만, 기준금리 인상 및 대형선 인도에 따른 공급 압박으로 운임 하락 압력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해진공 관계자는 “동남아 항로의 경우 공급 확대 및 수요하락에 따른 부진이 지속돼 동남아 전역에 걸쳐 선사간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며, “한국발 중국향 카페리 운송 ‘컨’물동량도 지난달 누계 기준 전년대비 16.9% 감소했으며, 반제품 수출 부진도 이어져 중국에서 가공돼 재판매 및 수출되는 수요에 부정적인 영향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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