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인도 예정 선복량 249만TEU…하반기 공급압박 심해질 듯

계절적 성수기에 접어든 글로벌 컨테이너 시장이 선사간 경쟁 심화로 운임 하락이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해양진흥공사가 26일 발표한 주간통합시황리포트에 따르면, 미국과 유럽의 수요 부진 및 재고 과잉으로 계절적 성수기에 접어들었음에도 물량 반등효과가 미미하고, 선사간 경쟁 심화로 운임은 지속적으로 떨어지는 추세이다.

이에 따라 컨테이너운임지표인 SCFI(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는 지난 23일 전주대비 10.02p 하락한 924.29p를 기록했다. 26일 발표된 한국형컨테이너운임지수인 KCCI(KOBC Container Composite Index) 역시 전주대비 27p 떨어진 1,261p로 집계됐다.

해진공은 “올해 인도예정 ‘컨’선복량 249만TEU 중 지난달까지 69만TEU가 투입됨에 따라 연내 180만TEU가 추가 인도될 예정이나, 폐선은 5만7,000TEU에 그칠 예정으로 하반기 공급 압박은 더 거세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세부적으로, 원양항로는 북미서안 1,340p(66p↓), 북미동안 2,262p(106p↓), 북유럽 1,283p(40↓), 지중해 2,291p(53p↓) 등 모든 항로에서 일제히 하락했다.

중장거리항로는 중동 1,893p(38p↑)과 중남미동안 2,613p(76p↑), 서아프리카 2,579p(55p↑)로 상승했던 반면, 오세아니아 652p(10p↓), 중남미서안 2,277p(75p↓), 남아프리카 1,662p(12p↓)는 하락했다.

또 연근해항로는 중국 121p(1p↓), 일본 429p(4p↓), 동남아 515p(25p↓) 모두 떨어졌다.

이 관계자는 “팬데믹 동안 북미항로에 진출했던 중소형선사의 미주 서비스 종료가 이어지고 있으며, 미국 서부항만노조(ILWU)와 태평양선주협회(PMA)간 노사협약은 인력 증원없이 32% 급여 인상 조건으로 합의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며, “이 협의 결과에 따라 최근 갈등이 고조되는 캐나다 노사협상에도 영향을 줄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유럽항로는 선사들의 적극적인 공급 축소 노력에도 올해 2분기부터 이어지는 초대형선 인도로 공급 조절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경기 반등 요인도 없어 운임 약세는 한동안 지속될 것”이라며, “동남아의 경우 원양항로 공급 감소가 아시아역내항로 공급 증가로 이어지며 수급 불균형이 계속되고 ONE나 PIL, CNC 등 글로벌 선사들이 지속적으로 한국, 인도, 동남아 항로 개편이나 개설에 나서면서 수익성 개선을 추진 중이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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