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원수급 문제 등 외항선사 발전방향 모색 

[데일리로그 = 김수란 기자] 한국해운협회가 4년만에 사장단 연찬회를 개최하고 외항해운산업의 발전방향을 모색했다. 

한국해운협회(회장 정태순)는 지난달 29일, 30일 이틀간 강원도 영월군 소재 탑스텐리조트동강시스타에서 '올해 사장단 연찬회'를 개최했다.  

이번 사장단 연찬회는 조승환 해양수산부장관을 비롯해 해운협회 회원사, 한국해양진흥공사,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 선박 관리회사 등 11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해운정책, 항만물류, 선원문제, 환경, 안전 등 각 분야별로 각종 현안 사항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를 진행했다. 

4년만에 개최된 이번 사장단 연찬회에서는 정부의 해운정책 계획을 비롯해 선박금융 환경 개선, 톤세제도 일몰연장, 전략물자 운송선사 해외매각 방지대책, 선·화주 상생협력 방안, 선원 일자리 혁신방안, 미래연료 대응 전략, 파나마운하 통항료 인상 대응 등 해운산업 이슈를 중점적으로 논의했다.   

또 한국문화 알리미이자 방송인인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특강을 진행하고  제1회 해운의탑 수상선사에 시상식도 개최했다. 해운의탑 수상선사는 지난해 300만 TEU를 수송한 국내 1위, 세계 8위 컨테이너 선사인 HMM과 수송실적 1억t을 달성한 벌크선사인 팬오션이 선정됐다. 

해운협회는 이번 연찬회에서 제기된 각종 현안사항이나 의견을 취합해 대정부 건의와 함께 해수부 정책수립 시 해당 정책이 반영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할 계획이다. 

정태순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미국의 금리인상, 경기둔화에 따른 물동량 감소로 운임이 지속적으로 하락하는 등 불황에 직면했다"며, "탈탄소·디지털 시대에 대한 준비, 현존선에 대한 IMO 온실가스 규제, 선원수급문제 등 우리 해운업계의 숙제가 산적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 당국과 긴밀하게 소통해 회원사의 니즈가 반영된 정책을 마련할 수 있도록 추진하고, 한국 상선대의 친환경선박 적기 전환을 위한 지원이 확대될 수 있도록 정책금융기관과의 업무 협력을 강화하겠다"며, "해운업계 최대 현안 과제인 선원구인난 해소를 위해 선원 기금을 조성해 장기승선자를 장려하고, 외국인 선원양성을 위한 지원을 적극 추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승환 장관도 축사를 통해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해운업계의 노력으로 호실적을 달성했으며, 그 땀과 노고에 조금이나마 위로가 될 수 있도록 해운의 탑을 제정했다"며, "해수부도 해운산업의 위기 대응을 위해 선복량 확충, 탈탄소 대응, 우수선원 확보에 매진하고 해운산업이 한단계 도약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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