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련업계, "국내기업 자금력 의문이고 외국선사에는 매각 어려워" 

HMM 예비입찰에 LX, 동원, 하림 등의 국내 기업과 외국계기업으론 유일하게 독일 하팍로이드가 참여한 것으로 확인됐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21일 오후 5시 마감된 HMM 매각 예비입찰에 하팍로이드를 비롯해 LX인터내셔널, 하림, 동원산업 등이 참여했다. 당초 입찰 참여가 예상됐던 SM그룹과 글로벌세아는 응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한국해양진흥공사와 산업은행은 HMM 보유주식 총 1억9,879만156주와 보유 영구채 중 오는 10월 주식전환이 가능한 2억주를 합친 3억9,879만156주에 대해 매각공고를 낸 바 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번 예비입찰에 독일 하팍로이드를 제외하고는 자금력이 부족한 중견기업들만 참여하면서 완주하긴 어려울 것이란 예상이 지배적이다. 이 같은 예상이 나오는 이유로는 외국계선사(하팍로이드)에 국내 유일 국적원양선사를 넘길순 없는데다 이번 입찰에 참여한 국내업체들의 자금력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이들 국내기업은 사모펀드 등 재무적투자자(FI)와 공동인수를 계획하고 있으며, HMM 인수시 자금 회수를 위한 배당 등으로 사용될 것이란 우려가 앞서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참여기업들에 대해 적격 심사를 진행하겠지만 외국기업이 들어오면서 그대로 매각을 완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여진다”며, “매각공고에 매도인의 사정에 따라 취소 또는 변경할 수 있는 문구가 명시돼 있기 때문에 상황이 여의치 않을 경우 매각절차를 중단할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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