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해총·부발협, “안정적 물류 공급망 확보 위해 해외 매각 저지”

한국해양산업 관련단체가 HMM의 해외 매각 저지를 촉구했다.

한국해양산업총연합회와 부산항발전협의회는 23일 HMM 예비입찰에 참여한 하팍로이드에 대해 해외 매각이 저지돼야 한다는 내용을 담은 공동성명서를 발표했다.

이들 단체는 성명서를 통해 “HMM은 2018년 해운재건 5개년 계획에 따라 세금 약 7조 원이 투입돼 살려놓은 기업인데 국민 혈세를 통해 살려놓은 기업의 매각대상자에 해외선사를 포함시킨 것이 과여 우리나라 해운의 중요성에 대해 인지하고 있는지 의심이 간다”며, “수출 중심의 우리나라에 있어 HMM은 없어서는 안될 핵심 자산이다”고 전했다.

이어 “우리나라 해상 공급망의 핵심 역할을 하는 해운선사 HMM을 국책은행인 산업은행이 독일선사를 예비입찰사로 포함시킨 것에 대해 500만 해양인들은 분노를 금치 못한다”며, “만일 HMM이 해외 매각이 성사될 시 우리나라 컨테이너 운송 자산과 터미널 및 수십년간 쌓아온 노하우 등의 정보자산 등 값으로 환산할 수 없는 국가자산이 해외로 유출돼 경제·안보측면에서 큰 손실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삼면이 바다이며 북쪽이 막혀있는 사실상의 섬나라인 대한민국에서, 해운은 핵심 기간산업이자 미래 전략산업이며 전시에는 육·해·공군에 이은 제4군의 임무를 수행하는 국가안보의 핵심”이라며, “우리나라 수출입 물류를 해외 선사에 의존해야 할 것이며, 이는 국가적 비상사태 시 안보에 심각한 우려를 초래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한편, 독일선사 하팍로이드는 선복량 1,180만TEU로 글로벌 5위 컨테이너 선사이다. 이 회사 주요 주주는 억만장자로 알려진 마이클 퀴네와 독일 함부르크 시 등이며 이중 마이클 퀴네는 항공사 루프트한자와 글로벌 포워더 퀴네나겔도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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