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이 몽골 울란바토르 현지에 사무소를 설립하는 등 몽골 물류시장 진출을 본격화 한다.

한진은 27일 몽골 울란바토르에 대표사무소를 개설, 아시아지역 물류시장 진출 국가를 10개국으로 늘리는 등 아시아 물류거점을 확대한다.

기존 한진은 아시아지역 해외법인으로서 중국 5개 법인(상해, 대련, 청도, 심천, 홍콩)을 비롯해 미얀마, 베트남, 캄보디아, 인도네시아, 우즈베키스탄에 진출해 있으며, 실무 거점인 대표사무소를 태국, 싱가폴, 일본에 두고 있었다.

한진은 몽골 현지에서 대한항공, 동영해운, 시노트란스 등 물류사와의 협력관계를 통해 합리적 운임과 안정적 운송서비스를 확보해 현지 진출 기업들의 수요에 맞는 입체적 물류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몽골은 경제 성장 및 구매력 상승으로 물류 수요가 급증하고 있지만, 물류서비스 부족을 겪고 있다. 따라서 한진은 이번 사무소 설립을 기점으로 향후 보세창고 운영 및 트러킹 등의 시장에 신속하게 진출할 계획이다. 지난해 한‧몽골 교역액은 약 4억7,000만 달러로 최근 2년 새 한국이 몽골의 4위 교역국으로 성장했다.

한진의 경우, 몽골과 인접한 중국 주요 도시에 해상, 항공, 육운, 철송 등 전문화된 물류서비스를 제공하는 물류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다는 강점이 있다. 특히, 몽골행 화물을 대상으로 모든 물류과정을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어 현지 진출 기업들의 물류 고민을 크게 덜 수 있는 것으로 회사측은 기대된다.

이 회사는 향후 현지 진출 유통기업들과의 벤더 영업관계망 활성화를 통해 신규사업 기회를 발굴하고, 철도 운영관을 보유한 포워더 등 적합한 인수 매물도 탐색할 계획이다.

한진 관계자는 “몽골은 국내 대형마트를 비롯해 편의점, 제과점 등 다양한 소비재 기업들이 진출해 있는 대표적 한류 국가”라고 설명하고는, “한국과 몽골, 아시아 주요 지역을 잇는 물류 거점을 통해 한국 기업들의 성장 확대를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한진은 올해 말까지 말레이시아 대표사무소도 개설할 예정에 있는 등 태국, 베트남, 라오스, 캄보디아 등 인도차이나 반도를 중심으로 물류사업 진출을 확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