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로그 = 김수란 기자] 국내 무역항에서 LNG 공급 및 화물하역을 동시작업하는 실증이 성공했다.

해양수산부(장관 조승환)는 28일 국내 최초로 무역항 하역부두인 광양항 포스코 원료부두에서 ‘선박 대 선박(ship to ship, STS) 방식’의 액화천연가스( LNG) 공급(벙커링) 및 하역 동시작업 실증이 성공적으로 이뤄졌다고 밝혔다.

현재 국제해사기구(IMO)의 온실가스 감축 전략에 따라 LNG 추진 선박 발주·운항이 계속 증가하는 추세이다. 해외 주요 항만에서는 2000년대 초반부터 선박을 통한 LNG 공급(벙커링)이 활발히 진행돼 왔으며, 최근에는 선박연료 공급과 화물 하역을 함께 수행하는 동시작업 방식의 LNG 공급(벙커링)도 실시되고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LNG 공급(벙커링) 실적 부재, 이해 부족 등으로 선석 사용 허용 및 행정관청의 안전 규제 승인을 받지 못하면서 그동안 무역항 하역부두에서 선박 대 선박(STS) 방식의 LNG 공급(벙커링)이 실시되지 못했다.

이에 해수부는 국내 유일의 LNG 공급(벙커링) 전용선 보유 사업자인 한국엘엔지벙커링을 ’항만 내 친환경 선박연료 공급 실증‘ 사업자로 지정해 국내 무역항에서도 선박 대 선박(STS) 방식의 LNG 공급(벙커링)과 화물 하역 동시작업이 성공적으로 수행될 수 있도록 지원했다. 해수부는 향후 부산신항에서 LNG 추진 컨테이너선을 대상으로도 실증을 추진할 예정이다.

조승환 장관은 “이번 실증은 국제 선사들에게 우리 항만에서 LNG 선박 대 선박(STS) 공급과 하역 동시작업이 가능함을 알리고, LNG 공급(벙커링) 산업 발전의 초석을 다졌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 부산항 등 국내 주요 항만에서 컨테이너선 등 다양한 선박에 LNG 공급(벙커링) 동시작업 실증이 이뤄질 수 있도록 계속해서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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