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MA-CGM 에어카고, 인천공항 신규 취항 검토 /

머스크, 한국노선 증편 협의 등 사업 확장 지속

MSC 에어 카고 출처-MSC 홈페이지
MSC 에어 카고 출처-MSC 홈페이지

항공 자회사를 설립한 글로벌 '빅3' 컨테이너 선사 중 유일하게 인천공항에 취항하지 않은 CMA-CGM이 내년부터 신규 취항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미 머스크와 MSC는 기존 항공사와 협력하는 방식으로 인천공항에 기항하는데다, 이들 모두 아시아와 유럽, 미주를 잇는 항공노선을 속속 늘리는 등 바닷길을 넘어 하늘길 확대에 나서고 있다.

인천국제공항공사 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CMA-CGM이 인천공항측에 항공기 신규 취항에 관심을 보이면서 글로벌 1~3위 컨테이너 선사들의 항공 자회사들이 내년부터 인천공항에 모두 기항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글로벌 1, 2위 선사의 항공화물 자회사인 머스크 에어카고와 MSC 에어카고는 인천공항에 정기 항공 화물기를 운항 중이다. 머스크는 화물항공사 아메리젯(Amerijet)과 운항협력으로 인천~미국 그린빌 노선에, MSC는 아틀라스항공(Atlas Air)과 협력으로 인천~미 인디애나폴리스 노선에 각각 정기 항공기를 띄우고 있다. CMA-CGM의 신규 취항이 확정되면 선사 베이스로 항공 자회사를 설립한 3개 글로벌선사 모두 인천공항에 기항하게 되는 것이다.

특히, 머스크는 노선 증편과 관련해 인천공항측과 협의도 진행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들 선사들의 하늘길 넓히기가 본격화되고 있다. 머스크는 인천공항뿐만 아니라 중국, 덴마크, 미국 등 여러 지역에서 항공운항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인천공항공사 관계자는 “기존 노선을 운항 중인 머스크측과 노선 증편과 관련한 협의가 있었다”고 말했다.

또, MSC는 지난 8월 지분 100% 확보를 목표로 이탈리아 밀라노에 기반을 둔 알리스카고 지분 절반을 인수했다. 또 지난 10월에는 MSC 에어카고가 운항하는 첫 번째 이탈리아 항공노선이 벨기에를 거쳐 일본 도쿄까지 운항하기도 하는 등 아시아 시장을 포함해 운항 항공노선을 넓혀가는 중이다.

이러한 글로벌 해운 흐름과는 반대로 국내 글로벌 선사인 HMM의 항공업진출은 요원한 상태이다. 이미 머스크가 컨테이너와 연관없는 벌크를 비롯한 원유 사업을 매각해 육상과 항공화물사업에 진출한 것과 달리, 국내 일각에선 HMM에 비컨테이너 부문을 확대시켜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는 것.

특히, 글로벌 선사들이 본업인 ‘컨테이너 사업’을 더 잘하기 위해 기존 불필요한 사업부문을 매각하고 유관산업으로 확장하고 있는 반면, 국내 해운산업은 해운재건 이후 글로벌 해운 재편에 따른 후속 정책도 없이 금융 논리에만 끌려다니고 있다는 지적이다.

해운업계 한 관계자는 “글로벌 빅3 선사들의 항공업 진출은 본업인 ‘컨’사업을 더 효율적으로 잘 하기 위해, 궁극적으로 엔드 투 엔드(End to End)를 실현하는데 공동의 목표가 있다”며, “글로벌 시장 흐름은 이러한데 왜 HMM에는 벌크를 붙이자, 자동차선 사업을 다시 해야 한다는 등의 헛물켜는 이야기만 나오는지 답답한 상황이다”고 토로했다.

이어 “글로벌 흐름을 잘 살피고 정책을 잘 잡아야 어렵게 살려놓은 회사(HMM)가 망하지 않는다”며, “금융논리 때문에 한진해운이 망했다고 하는데, 한진 사태 난지 10년도 안돼 다시 해운이 금융논리에 좌지우지 되는 것 같아 우려스럽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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