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춘절 연휴 전 물량 급증 및 홍해사태로 ‘컨’운임 강세

컨테이너해상운임지수가 홍해항로 운항 중단과 중국 춘절 전 물량 급증으로 6주 연속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운임상승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해양진흥공사가 8일 발간한 주간 통합 시황리포트에 따르면, 컨테이너해상운임지표인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는 전주대비 137.08p 상승한 1,896.65p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한국형컨테이너운임지수인 KCCI 역시 전주대비 377p 오른 1,934p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운임 상승요인으로는 홍해사태와 중국 춘절 연휴 전 수출물량 급증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먼저 머스크와 CMA-CGM이 홍해항로 운항을 일부 재개했음에도 지난달 30일과 이달 2일 두차례 피습에 노출되면서 현지 위험 요인이 계속되는 등 홍해발 리스크가 운임 상승을 압박하고 있다.

다만, 피습 이후 머스크는 홍해 이용을 보류했지만, CMA-CGM, 코스코 등 일부 선박들은 운항을 지속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중국 춘절 연휴 전 수출 물량 급증 시기에 홍해 항로 운항이 중단되면서 선복 및 컨테이너 박스 부족으로 연결되면서 이같은 강세는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세부적으로, HMM 주력 노선인 미주항로는 미국 서안 6주, 동안은 4주 연속 상승하는 등 홍해 사태와 성수기 효과를 톡톡히 봤다.

해진공측은 “동부항 파나마와 수에즈 경유 항로에서 심각한 제한이 발생하면서 서부를 통한 내륙 운송 수요가 강세를 보였으며, 서부 기준 2,700달러대 운임은 지난 2022년 9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며, “단기 운임 급등 배경에는 춘절 장기 휴무 영향 외에도 지난해 정체 해소, 운송시간 단축, 운임 하락 등이 이어지며 재고량을 적게 가져갔던 전략 변화도 원인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유럽항로도 7주 연속 상승세로, 지난해 11월 운임대비 4배나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홍해사태에도 CMA-CGM과 코스코 일부 선박은 수에즈운하 이용을 지속하고 있는데, 이들 기업은 높은 위험을 감수하면서 우회항로 대비 10일 빠른 운송기간을 보장하는 대신 높은 운임 프리미엄이 형성될 것이라는 전언이다. 유럽·지중해 항로 강세도 홍해 안전 확보 및 춘절 성수기 종료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이며, 선사들은 단기 운임을 제시하는 등 주변 변동상황에 따라 유연한 운임 정책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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