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2월부터 신규 파트너십 구축 합의

내년부터 서비스가 강제 종료되는 얼라이언스 2M의 멤버사 중 머스크가 신규 파트너로 하팍로이드를 선택했다.

알파라이너 및 해운업계에 따르면, 17일 머스크와 하팍로이드는 내년 2월부터 기존 얼라이언스를 탈퇴하고, 신규 얼라이언스를 구축하기로 했다. 글로벌 컨테이너 선사 2위인 머스크는 '2M'에, 글로벌 5위인 하팍로이드는 '디 얼라이언스(THEA)'에 각각 소속돼 있다.

2M은 글로벌 1, 2위 선사인 MSC와 머스크가 2015년 출범한 세계 최대 얼라이언스로, 지난해 1월 미국정부의 압박으로 내년 1월까지 서비스를 종료한다고 공표한 바 있다. 이에 따라 머스크는 신규 파트너로 국내 선사인 HMM이 속한 디 얼라이언스에서 가장 큰 선사인 하팍로이드와 손을 잡기로 결정한 것이다. 현재 디 얼라이언스는 HMM을 비롯해 하팍로이드, 양밍, ONE 등이 소속돼 있다. 

해운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컨테이너 해운은 어찌됐든 규모의 경제인데, 디 얼라이언스에서 선복량이 가장 많은 하팍로이드가 탈퇴하기로 결정한 것은 소속 선사들에게도 손실일 수 밖에 없을 것"이라며, "양사의 신규 얼라이언스 공식 출범 전에 MSC의 거취 문제와 함께 기존 얼라이언스 재편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한편, 하팍로이드는 지난해 8월 HMM 인수를 위한 예비 입찰에 국내 기업의 2배 가량인 9조 원 가량을 써내는 등 상당한 인수 의지를 보였으나, 국내 해운 주도권이 외국으로 넘어갈 우려가 제기되면서 입찰 자격 심사를 통과하지 못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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