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엑셀러레이트사 발주, 2억 8,000만 달러 규모

▲ 이번에 수주한 LNG-FSRU와 비슷한 모양의 LNG-RV의 시운전 모습으로 LNG-RV는 대우조선해양의 독자 기술로 건조됐다.

[데일리로그 = 박보근 기자] 대우조선해양이 세계 최대 규모의 LNG-FSRU(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설비) 1척을 수주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최근 미국 엑셀러레이트(Excelerate Energy)사와 17만 3,400㎥ LNG-FSRU 1척에 대한 수주 계약서에 서명했다”고 밝혔다.

수주금액은 2억 8,000만 달러를 상회하며, 거제 옥포조선소에서 건조되어 2014년 1분기까지 선주사에 인도될 예정이다.

또 엑셀러레이트사가 진행하는 추가 프로젝트를 대상으로 수주활동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이 건조하는 LNG-FSRU는 기존 LNG선박에 세계 최대 용량의 재기화 시스템을 탑재해 장기간 안정적으로 가스를 공급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또 해수와 자체 순환수를 동시에 이용할 수 있어 어떠한 기후와 항구 조건에서도 안정적으로 재기화 시스템을 운용할 수 있도록 설계된 최첨단 고부가가치 설비다.

특히, 대우조선해양이 건조하는 LNG-FSRU는 기존 FSRU와 달리 독자적으로 설계하고 성공적으로 건조한 8척의 LNG-RV(액화천연가스 재기화선박)의 디자인을 기본으로 하고, 최고 속도가 18노트로 효율적이며, LNG-RV 겸용으로도 사용할 수 있다.

이 설비를 이용하면 육상터미널 건설 등 대규모 설비투자 없이도 천연가스를 공급할 수 있게 된다.

이에 따라 천연가스의 수요가 적고 일시적인 지역이나 수요가 급증할 경우에도 별도의 큰 투자없이 경제적으로 천연가스를 공급할 수 있기 때문에 향후 대우조선해양만의 LNG-FSRU 수요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대우조선해양 남상태 대표이사는 “엑셀러레이트사는 벨기에 엑스마사와 함께 대우조선해양에 8척의 LNG-RV를 발주한 바 있어 그동안 신뢰를 바탕으로 한 파트너십이 이룬 쾌거”라며 “이번 첫 LNG-FSRU 수주를 바탕으로 향후 많은 프로젝트에서 앞서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대우조선해양은 이번 계약까지 올해 총 40척 89억 4,000만 달러 상당의 선박과 해양설비를 수주하며 올해 수주목표액 110억 달러에 81.3%를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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