③ CJ GLS, 첨단 시스템 자체 개발로 스마트물류 리더 위상 구축

[데일리로그 = 오병근 기자] 맞벌이 부부의 증가는 택배를 비롯한 물류시장에도 맞춤형 서비스를 요구하고 있다. 고객들은 홈쇼핑이나 쇼핑몰에서 물건을 구입하고, 또 언제쯤 물건을 받을 수 있는지 확인할 수 있다. 컴퓨터나 스마트폰만 있으면 된다. 택배를 받아보는 시간대도 조정할 수 있다. 그야말로 맞춤형 서비스 세상이 도래한 것이다. 이에 맞춰 물류(택배)업계도 스마트하게 변모하고 있다. 주문, 집하, 보관, 하역, 배송 등의 일련의 물류과정에 첨단 IT시스템을 도입해 새로운 물류세상을 열고 있는 것이다. 특히, 스마트폰의 확산으로 고객들의 요구가 점점 까다로워지고 있어 스마트 물류시스템을 도입하는 것은 더 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고 있다. 이에 본지에서는 물류업계를 이끌고 있는 유수의 업체가 스마트 시대에 어떤 물류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지 시리즈로 게재한다.<편집자 주>

-스마트 물류시스템 구축 등 각종 시스템 자체 개발


CJ GLS는 지난해 6월 업계에서 가장 먼저 기존 온∙오프라인에서 제공하던 서비스를 스마트폰에서 모두 이용할 수 있는 ‘CJ택배’ 어플리케이션을 개발, 택배서비스를 스마트폰에서도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했다.

‘CJ택배’ 어플리케이션은 스마트폰에서 택배 예약 접수와 배송 상황 조회는 물론 현재 위치에서 가장 가까운 택배 대리점 위치와 주소, 발송 물품의 무게와 거리에 따른 택배 예상요금 등 다양한 정보를 제공한다.

택배 뿐만 아니라, 3자물류 사업에서도 스마트 물류센터 구축이 한창이다. CJ GLS는 최근 파주 물류센터에 RFID와 태블릿PC를 결합한 스마트 물류시스템을 구축했다.

이 시스템은 CJ GLS에서 도입하고 있는 다목적 물류정보시스템 MPS(Multi Purpose System)와 태블릿PC를 결합시킨 것으로, 작업자가 별도의 작업지시서 없이 피킹 작업을 훨씬 빠르고 효율적으로 진행할 수 있다. 특히, 상품의 종류가 많고 작업 프로세스가 복잡한 경우에 더욱 유용하다.

상품 주문이 발생하면 RFID태그가 부착된 피킹 박스가 컨베이어벨트에 투입되고, 각 구역마다 부착된 태블릿PC에 피킹 상품의 수량과 품목이 나타난다. 또한 해당 상품이 위치한 선반에 부착된 MPI(Multi Purpose Indicator) 단말기에 피킹할 상품 수량이 다시한번 표시되므로 더욱 쉽게 상품을 찾을 수 있어 작업 속도가 한층 빨라진다. 작업자가 지시에 따라 피킹 박스에 상품 적재를 마치면 RFID태그 정보를 기반으로 자동으로 검수까지 완료할 수 있다.

더불어 태블릿PC의 화면과 음성메시지로 작업자에게 지시 내용이 전달되기 때문에 오작업률이 한층 낮아지며, 피킹 박스에 별도의 라벨 출력ㆍ부착이나 바코드 스캔 작업도 필요없어 작업시간 및 비용 절감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

도서를 주로 취급하는 파주 물류센터는 취급 상품 종류가 1만 5,000여 종에 달하고 일 최대 2만 5,000건 이상의 주문이 밀려든다. 때문에 작업 공정이 매우 복잡하고 효율성이 떨어진다는 어려움이 있었으나, MPS와 태블릿PC를 결합한 스마트 물류시스템을 도입하며 생산성 향상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

CJ GLS는 현재 아이패드를 이용해 구축하고 있는 이 시스템을 국내 상황에 맞게 안드로이드 기반의 태블릿PC에서도 확대 적용할 수 있도록 관련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있다.

또 지난 6월에는 효율적인 저온물류시스템 구축을 위해 RFID/USN 기술 기반 온습도관리장비인 ‘쿨가디언(CoolGuardian)’을 독자 개발, 이를 자사 물류센터 및 저온차량에 도입했다. 센서에서 실시간으로 측정한 온·습도 정보를 서버로 전송하면, 이 데이터를 수집해 저온차량 및 물류센터 온습도 관리에 활용하는 시스템이다.

쿨가디언은 기존 온·습도시스템에 비해 무선통신 방식의 온도센서를 제한없이 연결할 수 있어 정보 수집 범위를 무제한으로 확장 가능하며, 설치비용도 기존에 비해 약 22% 절감할 수 있다.

이 외에도 CJ GLS는 물류센터 내에서 운행하는 지게차에 특수 제작한 위치 추적 시스템을 부착해, 지게차의 이동 궤적과 작업 동선을 파악하는 시스템과 업계 최초로 3D 기술을 재고관리에 활용한 ‘3D Visibility 시스템’ 등을 개발, 도입하는 등 국내 물류업계에서 ‘스마트 리더’로서의 위상을 구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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