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로그 = 편집국] 산업은행이 최근 한진해운과 SK해운에 비슷한 조건의 같은 선박에 대해 자금을 지원해 주면서 SK해운에 좀더 후한 프로젝트를 구성해 줬다는데.

산은은 최근 SK해운이 지난 2007년도에 발주한 케이프사이즈에 대해 선박금융을 조달해 주면서 현재 선가의 90%를 조달해 주고, 나머지 금액 중 일부는 자회사인 산은자산운용에서 자금을 지원할 수 있게끔 해 줌. 이는 얼마전 산은이 한진해운에 해 준 선박금융에 비하면 상당히 많은 배려(?)를 한 것이라는 것이 관련 업계의 중론.

산은은 한진해운이 지난 2008년도에 발주한 케이프사이즈 1척에 대해 지난 3월께 선박금융을 조달하면서 현 선가의 90%를 조달, 나머지 금액은 한진해운에서 알아서 하라고 통보한바 있어 이번 SK해운과 묘한 대조.

한 금융권 관계자는 “당시 한진해운이 산업은행에 했던 최근 몇 년간의 행태로 산업은행 측에서 불만을 갖고 한진해운에 금융주선 수수료와 금리를 상당히 높게 받은데다, 나머지 조달은 알아서 하라는 식이었다”고 밝히고는, “이에 반해 SK해운에는 금융조달 이외의 나머지 부분에 대한 자금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산업은행이 먼저 나서서 후순위 펀드를 구성해 줬는데 이는 한진해운처럼 은행에 비매너적인 행동을 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한 마디. 

한진해운이 산은측에 밉보인 이유에 대해  또 다른 금융권 관계자는 “한진해운이 호황기때도 선박금융 프로젝트를 구성해 놓으면 외국계 은행에서 더 싼 금리로 조달받겠다고 가버리는 등 산업은행에 잘못한게 많다”며 “게다가 시황이 안좋을 때도 이미 발주해 놓은 선박들에 대한 금융을 못 잡고 있어서 어려움을 겪고 있을 때에도 산은에서 한꺼번에 금융을 조달해 주겠다고 했더니, 외국계 은행에 한 두 척씩 가지고 가버려 산은측을 어이없게 만들었다”고 설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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