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억 2,000만 상자 처리…평균단가 2,486 원

- 하반기 8~9% 성장률 보일 듯


[데일리로그 = 오병근 기자] 지난해 반짝 상승했던 택배 평균단가가 또 다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통합물류협회(이하 통물협)에 따르면, 국내 택배업계는 올 상반기 동안 총 6억 7,341만 상자의 물량을 처리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6억 2,133만 상자)에 비해 8.38% 늘어난 수치다. 이 기간 매출액 역시 1조 6,700억 원을 기록, 지난해 대비 7.82% 증가했다.

하지만, 택배시장의 고질적 문제로 자리잡고 있는 저단가 문제는 여전히 개선되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기간 업계의 박스당 평균단가는 2,486 원으로 0.24% 떨어졌다. 이는 물량은 증가하지만, 단가는 떨어지는 현상이 올해 상반기 다시 재현되고 있는 것으로, 택배업체 간 단가경쟁이 시들지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평균단가는 지난 2003년(3,280 원)을 정점으로 지속적으로 떨어지다 지난해 2010년 대비 1.2%(29 원) 올랐지만, 6개 월만에 또 다시 하락했다.

평균단가가 떨어지면 배송기사의 박스당 수수료가 낮아질 수밖에 없어, 결과적으로 열악한 환경 속에서 근무하는 배송기사들에게 상당한 악영향을 미치게 된다.

통물협 관계자는 “지난 상반기 일부 업체의 시장점유율 확대전략으로 택배단가가 다시 소폭 하락했다”며 “현재 여러 업체가 단가 마지노선을 지키려는 노력을 하고 있기 때문에 하반기에도 단가가 떨어지더라도 그 수준은 미미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올 하반기 택배시장은 과거 10~20% 씩 성장한 것에 비해 다소 둔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통물협측은 “택배시장은 이미 성숙기에 돌입했기 때문에 하반기에도 8~9% 대를 보일 것”이라며 “과거 반비례 곡선을 보였던 물동량과 매출액이 비례해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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