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유수기업, 아시아 거점으로 활용



[데일리로그 = 김수란 기자] 물량을 수출입하는 항만의 기능이 날로 다양화되고 있다. 물류의 대다수가 해상운송에서 시작되지만, 해상운송과 육상운송을 연결해주는 중간경유지 역할은 항만에서 담당하고 있다. 전세계적으로 많은 항만들이 개발됨에 따라, 화주나 선사들은 다양한 항만을 선택할 수 있는 폭이 넓어졌으며, 항만 마케팅을 담당하는 PA에서도 고객들의 니즈를 만족시킬 수 있을만한 다양한 시스템을 개발하려고 한다. 이중 항만 인근의 배후단지는 해당 항만에 기항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로 자리잡았는데, 항만배후단지의 면적이 얼마며, 인근에 어떤 업체가 들어왔는지, 인근 도로 조성 등은 항만선택에 있어 빼놓지 않고 따져보는 부분이다. 지난해 8월 출범한 여수광양항만공사는 출범이후 물동량 창출을 위해 열심히 뛴 덕분에 지난 2월 배후단지에 세계 501위 기업인 멕시켐을 유치하는 성과를 올렸다. 세계적 화학기업인 멕시켐이 광양항을 아시아 거점으로 선정하며, 배후단지에 제조공장을 설립해 고용창출 및 외자유치라는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은 것. 이에 본지에서는 글로벌 기업이 선택할 만큼 매력적인 광양항 배후단지에 대해 알아봤다. <편집자 주> 
 
광양항 배후단지는 올해까지 총 388만㎡ 항만배후단지를 조성할 예정으로 화물창출형 제조·물류기업 유치를 위해 동측 195만㎡, 서측 193㎡를 단계적으로 개발완료했다.

이중 지난 2008년 12월 조성·완료한 동측배후단지는 25개의 물류·제조기업을 유치해 100% 임대를 완료했으며, 유치기업 중 17개 업체는 입주완료·운영 중이며 8개 업체는 올해 물류센터 건립 후 운영예정이다.

YGPA는 배후단지 내 입주기업의 운영 내실화 및 도덕적 해이 현상을 방지하기 위해 운영 개시 후 3년이 경과한 입주기업에 대해 사업계획 대비 실적평가를 시행하고, 평가결과에 따라 인센티브를 제공하며 미달 업체에 대해서는 패널티를 부여하고 있다.

또 배후단지 활성화를 위해 광양항 배후단지에 지역특성을 고려한 대형화주 및 글로벌 제조·물류기업 유치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

이와 관련, YGPA는 최근 서측배후단지에 ‘멕시켐(Mexichem Fluor SA de CV)’을 유치해 2차 전지 원료인 불산(hydrogen fluoride)을 생산, 일본으로 수출하는 등 연간 6,000TEU에 달하는 물동량을 창출할 것으로 전망된다.

멕시켐은 세계기업순위 501위인 칼루즈(Kaluz) 그룹 자회사로 2차 전지 소재, 파이프 생산 분야의 세계적 기업이다. 연간 매출액이 40억 달러로 종업원 수는 20개 국에 1만 8,500명근무하며 희귀광물 ‘형석’의 세계 최대 상산자(매장량 100년)이다.

이 회사는 광양항 배후단지 13만㎡를 확보해 2차전지 원료인 형석과 황산을 멕시코 등에서 수입해 가공 후 불산제품을 일본에 80% 수출하며 20%는 내수이다.

3,000억 원 가량 투자해 리튬이온배터리 전해물질 원료인 불산 제조공장을 서측배후단지에 건립해 현재 멕시코(Matamoros), 영국(Runcorn)공장에 추가로 아시아지역 거점을 운영할 계획이다.

YGPA 관계자는 “광양항에서 약 200여 명의 고용창출이 예상되며 기반시설인 전기, 도시가스, 용수 등의 설치는 관계기관과 협의 중에 있다”고 설명했다.

또 YGPA는 대아트랜스의 완성차 분해 및 수출작업을 수행하는 등 항만배후단지에서 시행 가능한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 및 부가가치 유형 다변화를 통해 신규 물동량을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광양항 배후단지 투자유치 전략의 효율적인 실행을 위해 국토해양부와 공동으로 투자유치단을 구성 및 운영 중에 있다.

이 관계자는 “광양항 배후단지는 2,300억 원의 투자가 예상되며 지난해에도 16만TEU의 화물을 창출한 바 있다”며 “올해 완공되는 서측배후단지에 우량기업을 유치하는 데 전력을 다하고 대형물류기업 및 국가미래성장산업도 선별적으로 유치함으로써 자생적으로 물동량을 만들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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