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 4사, ‘특별 수송기간’ 정해 비상근무

- 24일 하루 물량 최대치 쏟아질 듯


[데일리로그 = 오병근 기자] 추석을 3주 앞두고 쏟아질 선물 물량에 대비해 택배업계가 일제히 비상근무체제에 돌입한다. 택배업계는 올해 추석 택배물량이 지난해에 비해 25~35% 가량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CJ대한통운(대표 이현우)은 추석 택배물량 급증기를 맞아 오는 17일부터 내달 5일까지 특별 수송기간에 들어간다고 6일 밝혔다.

CJ대한통운은 택배물량이 올해 추석을 앞둔 10여 일 동안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약 35% 가량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물량이 가장 많은 날은 24일로, 이날 하루에만 150만 상자를 돌파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 같은 물량 처리를 위해 본사에 특별상황실을 설치해 전국의 택배 물동량 처리 현황을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원활한 배송에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또 예년에 비해 기온이 높을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냉동냉장 시설과 장비를 사전에 점검해 완벽히 가동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고객의 소중한 화물을 안전하게 전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CJ GLS(대표 손관수)는 오는 12일부터 내달 5일까지를 추석 성수기 특별 운영기간으로 정하고, 비상운영에 돌입한다.

이 회사는 올해 선물 물량이 지난 추석에 비해 25% 증가할 것으로 예상, 전국 터미널을 연결하는 간선차량을 30% 가량 추가 투입하고 택배 분류 인력도 20% 이상 증원할 계획이다. 또 각 지점별로 차량과 배송기사를 추가로 확보하고 용달차량이나 퀵서비스와도 연계해 배송에 차질이 없도록 할 예정이다.

아울러 이 기간 동안 본사와 각 터미널, 지점별로 비상상황실을 운영하고, 각 터미널의 운영상황을 실시간으로 점검할 계획이다.

CJ GLS는 오는 26일 집하를 마감하며, 이후 연휴 전까지는 배송 물량 처리에 집중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현대로지스틱스(대표 노영돈)는 당장 오늘(6일)부터 명절 특별 수송시스템으로 전환했다.

이 회사는 오는 28일까지 3주간을 특별 수송기간으로 정했으며, 특히 추석 물량이 7일부터 증가해 18일을 기점으로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택배차량 3,500여 대를 추가 투입하고, 본사 직원 800여 명이 현장 지원에 나선다. 아울러 터미널 분류 인력과 고객만족실 상담원도 각각 50% 증원하고, 24시간 비상상황실을 운영하며 전국 75개 지점과 850여 대리점에 대한 긴급 배송 지원을 한다.

한진(대표 석태수)은 오는 17일부터 내달 5일까지를 ‘추석 특수기 운영기간’으로 정하고, 안전하고 신속한 배송서비스를 다짐하고 있다.

한진은 추석 특수기간 동안 전국 95개 터미널과 가용차량 5,000여 대를 가동하고, 분류 작업원 충원과 임시차량을 추가로 투입할 계획이다.

본사 관리직 직원들도 배송 및 분류 현장에 투입하는 것은 물론 스마트폰, GPS와 실시간 물류관제시스템을 활용해 운영효율을 높여 특수기에도 서비스 이용에 불편이 없도록 만전을 기한다는 방침이다.

택배업계 관계자는 “명절기간 택배 물량이 제 날짜에 도착하기 위해서는 물량이 급증하는 시기를 피해 가급적 17일에서 21일 사이에 보내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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