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사간 ‘운송료 9.9% 인상 합의’ 불이행이 원인

- 내주 중 전국 지부장 상경 노숙 투쟁

지난 6월말 화물연대 파업시 의왕ICD 앞 전경. <데일리로그 D/B 자료>

[데일리로그 = 오병근 기자] 화물연대 전남지부 일부 조합원이 ‘운송료 인상안 합의 이행’을 요구하며 파업에 돌입한 가운데, 내주 중 화물연대 전체 지부장들이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노숙투쟁에 들어간다. 이에 따라 지난 6월 파업이후 잠잠했던 물류현장에 또 다시 긴장감이 돌고 있다.

전국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는 표준운임제 도입 등 화물운수사업법 개정에 대한 정부의 약속이행과 19대 국회에서 법 개정을 이루어내기 위해 이르면 17일, 모든 지부장이 상경해 여의도 국회 앞에서 노숙투쟁을 벌일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화물연대 전남지부는 지난 11일부터 “운송료 9.9% 인상 합의안을 이행하라”며 전남 광양제철 정문을 가로막는 등 파업에 돌입, 13일 현재까지 운송을 거부하고 있다.

당초 컨테이너운송사업자협의회(CTCA)와 화물연대는 지난 6월말 화물연대 파업시 ‘8월 1일부터 운송료를 9.9% 인상한다’고 합의한바 있다.

하지만, 운송사업자에 물량을 주는 화주기업이 ‘경기불황’을 이유로 운송료 인상을 거부함에 따라 또 다시 물류현장에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특히, ‘9.9% 인상 합의’가 전남지부에만 국한된 것이 아닌 전국 화물연대지부에 해당되는 사안이라는 점과 본부를 비롯해 전국 15개 지부장들이 내주 상경투쟁을 계획함에 따라 이 같은 파업이 전국으로 확대될 것이라는 우려도 높아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어제(12일) 밤 10시 30분까지 회의를 했지만, 서로 자신들의 주장만 되풀이 하는 등 협상에 진전이 전혀 없었다”며 “실질적으로 운송료 인상에 키(Key)를 쥐고 있는 화주가 못 올려 준다는데 무슨 대책이 있겠느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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