加 시스판사와 계약…옵션 5척도 포함


[데일리로그 = 오병근 기자] 현대중공업이 초대형 컨테이너선을 대량으로 수주했다.

현대중공업은 최근 홍콩에서 캐나다 시스판(Seaspan)사와 1만 4,000TEU 급 컨테이너선 5척, 총 6억 달러 규모의 수주계약을 체결했다고 17일 밝혔다.

계약에는 같은 크기의 선박 5척을 추가 발주할 수 있다는 옵션 계약이 포함돼 있어 향후 추가 수주도 기대된다.

이번에 수주한 컨테이너선은 길이 368m, 폭 51m, 높이 30m로, 축구장 약 3배 반 크기이며, 20피트짜리 컨테이너 1만 4,000 개를 한꺼번에 실을 수 있는 초대형 선박이다.

이들 선박은 오는 2015년부터 순차적으로 선주사에 인도되며, 대만의 양밍해운(Yang Ming Marine)사에 장기 용선될 예정이다.

이로써 현대중공업은 지난해 7월 1만 3,800TEU 급 ‘컨’선 10척에 이어 최근 1년간 전 세계에서 발주된 초대형 ‘컨’선을 모두 수주하게 됐다.

현대중공업은 이번 수주전에서 풍부한 컨테이너선 건조 경험과 더불어 고연비·친환경 선형을 적용해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전 세계적으로 환경규제가 강화되면서 친환경적이면서 연료절감형인 선박에 대한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며, “관련 기술을 꾸준히 확보해 후발주자와의 경쟁력 격차를 벌이고 시장을 선도해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중공업은 2013년 수주 목표를 전년 실적 대비 52.3% 증가한 297억 달러, 매출은 전년 대비 7.1% 증가한 26조 8,570억 원으로 세우고, 공격적인 영업전략을 펼쳐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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