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은 지난 10일 세계적 오일메이저 업체인 세브론(Chevron)사와 총 19억 달러(한화 2조 2,000억 원) 규모의 FPSO(부유식 원유 생산·저장·하역설비) 공사 계약을 체결했다고 11일 밝혔다.

이 회사는 지난달 말에도 토탈(Total)사로부터 총 20억 달러 규모의 해양설비를 수주하는 등 불과 보름 사이에 4조 원이 넘는 해양플랜트사업을 수주했다.

이 부유식 설비는 오는 2017년까지 영국 북해 셰틀랜드(Shetland) 군도(群島)에서 북서쪽으로 175km 떨어진 수심 1.1km의 로즈뱅크(Rosebank) 해상유전에 설치될 예정이다.

로즈뱅크 FPSO는 북해 특유의 강한 파도와 영하의 추위 등 거친 해상 환경에 견딜 수 있도록 최첨단 설계 및 시공, 엄격한 공정관리가 적용된다.

이 FPSO는 길이 292m, 폭 57.4m, 높이 30m에 총 중량은 9만 9,750t에 달하며, 하루 10만 배럴의 원유와 1억 9,000만 입방피트의 가스를 생산 및 정제하고, 105만 배럴의 원유를 저장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