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간 추가 기부 협약 맺어


[데일리로그 = 오병근 기자] 현대중공업 직원들이 급여 끝전(우수리)을 모아 마련한 성금으로 이웃을 도왔다.

현대중공업은 17일 오후 울산 본사에서 울산사회복지공동모금회, 한국심장재단, 한국백혈병소아암협회와 ‘우수리 기금 협약식’을 갖고, 향후 3년 간 추가 기부하기로 약속했다고 밝혔다.

이날 협약식에는 김재훈 현대중공업 전무(총무부문 총괄), 김진필 노조위원장, 김상만 울산사회복지공동모금회 회장, 조범구 한국심장재단 이사장, 천진욱 한국백혈병소아암협회 사무총장 등이 참석했으며, 기금 수혜를 받은 세 가족도 참석해 의미를 더했다.

현대중공업은 오는 2015년까지 우수리 기금을 매년 12월 말 울산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50%, 한국심장재단에 25%, 한국백혈병소아암협회에 25%를 기부하게 된다.

우수리 기금이란 임직원들의 급여와 상여금 가운데 1,000 원 미만의 끝전을 모아 마련하는 기금으로, 현대중공업은 전체 임직원의 99%에 해당하는 2만 6,000여 명이 자발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지난 3년간 모인 6억 원이 넘는 성금은 49명의 심장병 환아들과, 12명의 백혈병 환아들의 치료를 위해 쓰였으며, 울산 지역 사회복지시설 33개 소로 전달돼 저소득층 밑반찬 지원, 시설 난방비 지원 등에도 사용됐다.

우수리 기금의 도움을 받아 지난해 심장병 수술을 받은 이진숙(가명, 포항시 북구 창포동) 씨는 “힘든 시기 현대중공업의 도움이 한줄기 희망이었다”며 “다른 사람에게 사랑과 응원의 손길을 줄 수 있는 사람으로 성장해 보답하겠다”고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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