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업계, “자금조달 급한데는 신청도 못해”

 
[데일리로그 = 김수란 기자] 흥아해운 및 천경해운, 동방, 도리코 등이 정부로부터 프라이머리CBO(P-CBO) 혜택을 받게될 전망이다. 하지만, 현재 현금유동성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업체들은 신청조차 못해 논란이 일 것으로 예상된다.

해운업계에 따르면, 최근 신용보증기금이 P-CBO 2차 접수를 받아 흥아해운, 천경해운, 동방, 도리코 등 4개 사에 대해 P-CBO 발행 승인을 확정했다.

이에 따라, 동방은 약 100억 원, 흥아해운, 도리코, 천경해운은 약 50억 원 규모로 내주 중 발행될 예정이다.

이들 4개사는 현재 현금 흐름에는 문제가 없지만, 앞으로 시황회복이 더디면 자금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돼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동방은 하역회사지만 소형선박 10여 척을 보유하고 있는 선주협회 회원사로, 해운회사 자격으로 이번 P-CBO를 신청했다.

해운업계에서는 올해 P-CBO 발행 추진 이후 처음으로 해운사가 4곳 확정됐지만, 정작 당장 자금이 필요한 회사는 선정되지 않아 아쉽다는 반응이다.

한 해운업체 관계자는 “정부에서 해운업계에 자금수혈한다고 대규모로 P-CBO 발행을 추진하겠다고 발표를 했지만, 1차 접수에는 한 곳도 선정되지 못하고 이번 2차 접수마저도 정작 돈이 급한 곳은 자격미달 등으로 혜택을 받기 어려웠다”며 “까다로운 발행조건을 완화해주던지 좀 더 현실성 있는 정책을 내놓아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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