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익스프레스, “첨단 IT 활용 친환경 운송프로세스 선도”

최근 ‘녹색물류’가 화두로 떠오르며 환경 관련 사업 및 정책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정부는 물류기업에 자발적인 협약을 요청하고 있고, 물류업계도 이를 준비하고 있다. 정부는 관련 세미나 등을 통해 ‘녹색물류’를 홍보하고 있지만, 매번 구체적인 방안이 부족하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는 실정이다. 현재 국내 물류업계는 일부 업체를 제외한 대다수 업체가 '녹색물류사업'에 대한 인식부족으로 사업 초기 상당한 혼란을 겪고 있다. 이에 반해 글로벌기업인 특송업체의 경우 일찍부터 기업 스스로 환경 관련 사업을 추진해오고 있으며, 심지어 물류센터와 직원들의 의식전환까지 관련 사업으로 포함시키고 있다. 이에 본보는 DHL 등 주요 특송 4사의 에너지절감방안을 소개하고, 녹색물류를 선도하고 있는 대한통운, 동부익스프레스, 한진 등 3사의 사업추진방안을 4회에 걸쳐 연재한다. <편집자 주>


동부익스프레스(사장 정주섭)는 지난 2008년부터 본격 녹색물류체계를 구축해 왔다. 이 회사는 2008년 9월 최첨단 화물운송 정보화 시스템인 ‘엔콜트럭(http://www.ncalltruck.com)’ 구축과 함께 녹색물류 구현을 선언했다.

우리나라는 목적지까지 화물을 운송한 후 되돌아 올 때 짐이 없이 빈차(공차)로 다니는 비율이 전체 화물차량 중 1/3이나 된다. 이렇게 높은 공차운행율은 환경과 에너지 문제로 직결돼 왔다.

동부익스프레스는 이러한 공차문제 해결을 통해 정부의 녹색물류 정책에 기여할 수 있도록 화주와 차주를 하나의 네트워크로 연결하는 ‘엔콜트럭’ 시스템을 구축한 것.

위치기반 정보화 기술(Location Based Service: LBS)을 바탕으로 구축된 ‘엔콜트럭’은 웹(Web)을 통한 온라인 업무지원 시스템과 PDA를 통한 쌍방향 무선 데이터 통신시스템이 적용돼, 화주와 차주 모두 24시간 실시간으로 차량과 화물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다. 따라서 운송업무 시스템 개선 및 공차운행 감소, 물류비 절감, 화물운송 다단계 구조 해소 등의 효과가 기대된다.

동부익스프레스는 또 최근 3자물류 업무와 관련, 화주기업의 녹색물류 정책을 구현할 수 있도록 녹색물류 운송 프로세스를 구축해 화주기업으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녹색물류 운송 프로세스는 저공해 LNG 차량 투입과 공차운행 관리 및 정보 제공으로 복화율을 증대해 이산화탄소 발생량을 최소화하는 한편 에너지 효율을 최대화하는 것이다. 또 차량 대형화와 친환경 운전자 양성을 위한 ‘에코 드라이브’ 교육을 실시, 차량운행 감소 및 바른 운전습관으로 탄소배출을 줄여 나가고 있다. 아울러 환경성과지표 개발 및 적용을 통해 환경저해 요소를 분석하고 이를 개선함으로써 친환경 물류 운송서비스를 구현하고 있다.

이 외에도 동부익스프레스는 지난해 정부가 지원하는 화물운송 차량의 액화천연가스(LNG)엔진 개조사업에 참여함은 물론, 부산에 위치한 동부부산컨테이너터미널 항만하역장비 타워크레인의 동력원을 기존 경유에서 전기로 변경해 연간 80% 정도의 에너지비용 절감과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획기적으로 줄여 나가고 있다.

동부익스프레스는 특히 내년부터 동부건설과 법인을 분리, 독립경영에 따른 글로벌물류기업으로의 도약을 다지고 있음에 따라 녹색물류사업에 더 많은 역량을 집중할 것으로 기대된다.


여객사업에서도 녹색성장 견인에 나섰다.

동부익스프레스는 고속버스 사업과 관련해 업계 최초로 버스지능화시스템 (BIS)을 개발했다. 이는 물류사업뿐만 아니라 여객사업에서도 명실상부한 대표기업으로서의 입지를 굳히기 위한 발돋움이라 할 수 있다.

버스지능화시스템은 고객 서비스 측면에서 의의를 지닌다. 전자타코그래프와 네비게이션에서 수집된 운행 및 위치정보가 중앙관제센터로 전송된 후 교통정보를 반영해 버스와 터미널로 정보를 재전송하면, 버스탑승객 및 터미널 이용고객에게 정확하게 도착 예정시간을 제공하게 된다.

또 노선별, 기사별 운행패턴을 분석해 안전운전에 대한 맞춤 교육 및 평가정보를 제공함으로써 효율적인 운영이 가능하다. 뿐만 아니라 차량 운행 중에 과속∙공회전∙급가속 등 이상 운행 정보 및 사고, 교통흐름 등 도로 상황 정보를 기사에게 실시간으로 알려줌으로써 저탄소 녹색성장을 실천해 나가고 있다.

동부익스프레스는 지난 2월 시스템 개발 완료와 더불어 중앙관제센터 설립 및 고속버스 전 차량에 전자타코그래프, 블랙박스, 네비게이션, LCD 모니터를 설치하고 용인터미널과 동해고속∙시외버스터미널, 강릉고속버스터미널에 DID(Digital Information Display) 패널 설치를 완료, 관련 서비스를 제고하고 있다.

동부익스프레스는 관계자는 “녹색 물류 및 여객사업을 구현하기 위해, 친환경 경영을 지속적으로 추구해 나아갈 계획”이라며 “화주기업의 녹색물류정책에 기여할 수 있는 방안도 지속적으로 도출해, 탄소배출 저감 효과뿐만 아니라 물류비용절감, 기업 브랜드 제고 등의 효과를 거둘 수 있도록 관련사업을 적극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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