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보증기구 연계 1조 원 규모 토니지뱅크 조성

 

[데일리로그 = 김수란 기자] 올해 종료되는 캠코선박펀드가 해운보증기구와 연계해 1조 원 규모의 토니지뱅크로 조성될 전망이다.

정부는 24일 대통령 주재하에 경제관계장관회의를 개최해 ‘새경제팀의 경제정책방향’을 확정, 발표했다.

정부는 총 1조 원 규모의 중고선을 매입하는 선박은행(토니지뱅크)을 조성하기 위해 선박운용회사가 모집한 자금을 출자해 선박투자회사를 설립할 예정이다. 올해말 종료되는 캠코선박펀드의 연장선으로 현재 캠코선박펀드 업무를 담당하는 캠코선박운용이 이 기관으로 흡수될 가능성이 높다.

신규로 조성되는 토니지뱅크는 기존 캠코펀드와 마찬가지로 후순위 대출을 맡고 금융기관은 선순위 대출을 SPC에 제공하면서 SPC는 해운사로부터 선박 매입 후 용선계약을 체결한다. 이때 해운보증기구는 민간선박투자회사의 후순위 대출금액의 일정 수준을 보증해 신용보강을 지원한다.

다만, 기존 캠코펀드가 구조조정기금으로 운용됐던 탓에 턱없이 비싼 이자율로 선박을 매각하고도 부담을 떠안았던 상황은 완화될 전망이다. 신규 토니지뱅크는 연기금 등 외부투자자나 캠코가 가지고 있는 고유계정으로 선박펀드를 조성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지원 대상은 민간선박펀드는 화주가 있으면서 선령이 낮고 영업 현금흐름이 좋은 벌크 탱커 등을 위주로 지원할 예정이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해운보증기구를 조기에 설립해 민간선박펀드와 캠코선박펀드의 고유계정 일부를 활용해 선박은행의 역할을 적극 수행토록 유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밖에, 올해 말까지 예정됐던 P-CBO도 내년 말까지 연장하며, 물류·교통·에너지 등 유망 협력 분야를 감안한 핵심 프로젝트 추진방안을 담은 유라시아 진출 로드맵도 마련된다.

정부는 관계부처, 유관기관 합동으로 역내 시너지를 결집하고 상호 발전을 가져올 수 있는 구체적 사업을 발굴해 효과적 추진방안을 모색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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