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선급 국정감사서 밝혀

[데일리로그 = 김수란 기자] 한국선급의 차기 회장으로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는 정영준 검사지원본부장(현 한국선급 회장 직무대행)이 차기 회장 선거에 나갈 의사가 없다는 뜻을 밝혔다.

정영준 본부장은 15일 국회에서 열린 한국선급 국정감사에서 김승남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위원이 회장 출마 의사를 묻자 “저 자신은 선거에 나갈 의사가 없다”고 답변했다.

해운업계에 따르면, 정영준 본부장은 해양수산부 전 차관 출신인 L씨와 함께 현재 공석 중인 한국선급의 차기 회장으로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특히, 현재 관피아 문제로 해수부에서 산하기관장을 맡기 어려운 점과 김영석 해수부 차관이 공공연히 해수부 낙하산 인사를 척결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친바 있어, 업계에서는 정 본부장이 차기 회장에 가장 근접한 인물로 손꼽혀 왔었다.

김승남 의원은 이날 국감에서 “한국선급의 어떠한 규정에도 정영준 본부장이 회장 직무대행을 맡고 있을만한 근거가 없다”며, “그럼에도 회장 직무대행직을 수행하고 있는 것은 차기 회장 선거에 출마하기 위한 것이 아니냐”고 따져 물었다.

이에 정 본부장은 “부족한 제가 지금까지 직무대행 역할을 해 온 부분은 여러 가지 문제를 즉시 조치하고 선급이라는 회사를 안정화하기 위한 것 이었다”며, “저 자신은 선거에 나갈 의사가 없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에 따르면, 한국선급의 정관 제25조 직제규정 제9조에 따라 회장 직무대행을 맡기는데 전임 회장이 후임을 임명하지 않은 상황에서 품질문서의 직제규정에는 한국선급 규정관리위원회 심의를 거친후, 노동조합 위원장이 참석해 참관인 서명이 있어야만 비로써 회장 직무대행직을 수행할 수 있다. 하지만, 이마저도 내부문서에 불과하다는 지적이다.

김 의원은 “전임 회장이 후임을 임명하지 않고 사임을 했으면 빨리 회장을 선출해야지 명확한 근거도 없이 직무대행직을 수행하고 있는 것이냐”며, “대법원 판례에도 사임한 회장은 후임 회장을 선출할 때까지 대표자리를 유지할 수 있게 돼 있는데도 정 직무대행은 아무런 근거도 없이 직무대행을 맡고 있다”고 주장했다.

저작권자 © 데일리로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