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로그 = 편집국] 뒤늦게 치러질 '바다의 날' 정부포상과 관련, 해양수산부가 현대글로비스를 수상자 명단에 넣었지만, 이를 슬그머니 취소하는 해프닝이 벌어 졌다는데.

이유인 즉슨, 해수부는 세월호 여파로 취소됐던 바다의 날 행사를 별도로 갖지 않고, 대신 연말쯤 정부 포상자에 대한 상(賞)만 시상키로 하고 지난해 북극해를 처음 운항했던 현대글로비스를 수상자로 선정. 하지만, 12월 초 열리는 산자부 주관 '무역의 날' 행사에 김경배 현대글로비스 사장이 은탑 수상자로 결정되자 조용히 포상계획을 접었다는 후문.

당시 북극해는 항로를 운항하려던 선사가 없어 고민하다 현대글로비스가 뒤늦게 한 차례 운항은 했지만, 이후 한 번도 운항하지 않아 "보여주기식 이벤트가 아니었냐"는 비판이 일고 있는 상황. 그럼에도 불구 해수부가 포상을 계획했지만, 결국 무역의 날 포상을 선택한 현대글로비스 때문에 해수부만 머쓱.

해수부 소식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현대글로비스가 올해 북극해 운항은 무산됐지만, 지난해 운항했던 것을 기념해 해수부에서 연말 포상을 결정했지만, 내달 있을 무역의 날에 은탑이 결정되자 포상 계획을 취소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아무래도 산자부가 해수부보다 부처 파워가 쎈데다, 무역의 날 포상이 바다의 날 포상보다 상의 가치가 더 커서(?) 그런 것 아니겠냐”고 귀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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