獨 에버슈페허社 물류비 25% 감소

[데일리로그 = 오병근 기자] 세계 자동차 부품업계가 물류효율성을 개선시키기 위해 제품 수출입에 사용되는 컨테이너를 전문업체로부터 빌려 쓰는 경향이 확산되고 있다. 컨테이너를 직접 관리할 필요가 없어 물류비를 절감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이다.

한국교통연구원 및 외신에 따르면, 전세계 자동차 부품 업계가 제품의 경쟁력 강화는 물론 비용절감 방안을 모색 중인 가운데, 독일 자동차 부품업계가 운송비 절감과 배송 스트레스 감소를 위해 컨테이너를 외주하는 경향이 확산되고 있어 관련업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독일 공조기 전문 기업인 에버슈페허(Eberspcher)사는 컨테이너 외주를 통해 전체 물류비용의 25%를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에버슈페허는 필요에 따라 다양한 기업들로부터 컨테이너를 외주함으로써 직접 컨테이너를 보유하는데 따른 관리 비용을 절감하고 있다. 외주로 제품 수송을 완료한 후 빈 컨테이너를 별도로 관리할 필요가 없어졌다는 점에서 운영비가 크게 절감된다는 것이 회사측 설명이다.

전문가들은 컨테이너 풀 시스템(container pool system)으로도 불리는 컨테이너 외주가 전문물류기업(3PLs)과의 업무 분장을 명확히 해 물류효율을 극대화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컨테이너에 포함된 표준 팔레트를 활용하면 포장비를 절감하는 효과까지 거둘 수 있는 등 전체적인 제품 단가 확보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전문 물류기업의 서비스 네트워크 및 풍부한 경험이 적시물류가 생명인 자동차 부품 기업의 지속성을 더욱 확대시킬 수 있으며, 제품 배송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하더라도 계약 내용에 따라 보험금도 받을 수 있어 부품업체로서는 마다할 이유가 없다는 것.

자동차 부품 업계에서 컨테이너 풀 시스템을 선호하는 또 다른 원인은 회사 본연의 업무에 더욱 집중할 수 있기 때문이다. 컨테이너를 직접 구매해 자산으로 운영할 경우 부품 수급, 배송 과정, 컨테이너 유지 및 관리에 막대한 업무 역량이 투입되기 때문에 정작 제품의 연구개발에 집중할 수 없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한국교통연구원측은 부품 경량화 등 완성차 업계의 제품혁신 요구가 거세지면서 부품 업계의 연구 개발 영역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어, 물류에 대한 부담과 업무 역량을 줄이려는 노력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친환경적인 측면에서도 빈 컨테이너 사용 자제에 따른 연료소모를 억제할 수 있어 향후 컨테이너 외주 현상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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