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무 효율성 25% 높여

[데일리로그 = 오병근 기자] 스마트 글라스를 활용해 물류의 부가가치를 높일 수 있는 방안이 제시됐다.

DHL은 증강현실 기술 기반의 웨어러블 디바이스를 물류창고 업무에 활용하는 시범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진행했다고 16일 밝혔다.

DHL에 따르면, 이 회사는 고객사인 리코(Ricoh)사와 웨어러블 컴퓨팅 솔루션 전문업체 유비맥스가 함께 한 ‘DHL 비전 피킹(Vision Picking) 시범 프로젝트’를 통해 증강현실이 물류창고 관리업무 등 서플라이 체인 분야에 도입됐을 때 부가가치 창출 및 생산성 향상에 기여할 수 있다는 점을 입증했다.

 
실제 이 프로젝트를 위해 네덜란드의 물류창고에서 일하는 직원들은 3주 동안 구글 글라스(Google Glass)와 뷔직스M100(VuzixM100) <사진> 같이 머리에 장착하는 디스플레이 기기를 착용하고 테스트에 임했다. 이 디스플레이 기기를 통해 직원들에게 물류창고 내 제품 구역(aisle), 제품 위치, 주문 수량과 같은 피킹 작업 관련 정보들이 안내됐으며, 직원들은 이러한 시스템을 바탕으로 훨씬 빠르고 효율적으로 업무를 처리했다.

프로젝트에 참여한 10명의 직원들은 이 기간 동안 2만 건 이상의 품목을 피킹하고, 9,000건 이상의 주문을 실수 없이 처리하는 등 기존보다 25% 이상 높아진 업무 효율성을 보였다. 현재 DHL은 이번 시범 프로젝트를 함께 진행한 리코(Ricoh)사와 증강현실 솔루션을 공동으로 도입하는 것을 긍정적으로 검토 하고 있다.

장-윌리암 드 종(Jan-Willem De Jong) DHL 서플라이체인 베네룩스 기술부문 이사는 “비전 피킹을 사용하면 핸즈프리가 가능해 두 손을 자유롭게 활용하며 업무 처리를 할 수 있으며, 업무 효율성과 생산성도 극대화 시킬 수 있다”며, “DHL은 이와 같은 증강현실 기술을 더 넓은 물류 공급망 분야에 활용할 수 있다고 믿고 있으며, 이번 시범 프로젝트는 그 혁신적인 변화의 시작에 불과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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