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터미널 반납 후 해당 부두에 글로비스 자동차 부두 이전
11월 해수부 ‘제4차항만기본계획’에 반영해 발표 예정

[데일리로그 = 김수란 기자] 한국판 뉴딜의 하나로 추진되고 있는 스마트항만 테스트베드 4선석이 광양항에 구축되는 방안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항만업계에 따르면, 해양수산부는 광양항을 한국판 뉴딜사업 중 하나인 ‘스마트항만’으로 선정하고, 2026년까지 광양항 3-2단계 부두에 자동화를 위한 테스트베드 구축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같은 내용은 해수부가 내달 발표할 ‘제4차 항만기본계획’에 담길 예정이다. 이에 앞서 정부는 지난 7월 한국판 뉴딜 사업에 따라 4선석 규모의 스마트항만 테스트베드를 조성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스마트항만은 기계적 측면에서 자동화하는 ‘자동화 항만’과 각종 자료를 생성, 수집, 저장, 설계, 분석해 의사결정을 지원하는 ‘지능형 항만’ 등 두 가지로 나뉘는데, 지능형항만은 부산북항 BPT에 조성될 예정이다.

해수부와 YGPA는 광양항에 자동화항만을 위한 스마트항만 테스트베드를 선정하고 현재 개발이 중단된 3-2단계 4개 선석을 이에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구체적으로는 SM상선터미널을 GWCT와 합병한 다음 기존 SM상선터미널은 반납받고, 인근 3-2단계 4선석 모두를 자동화항만으로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현재 3-2단계 일부를 사용하고 있는 자동차 부두는 반납된 SM상선터미널로 이전한다.

                                                                                 현대글로비스가 운영 중인 광양항 자동차 부두.
                                                                                 현대글로비스가 운영 중인 광양항 자동차 부두.

광양항만업계 관계자는 “YGPA에서 SM상선터미널을 반납받은 후, 3-2단계 2개 선석을 사용 중인 현대글로비스의 자동차부두를 SM상선터미널로 보낼 계획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3-2단계가 원래 컨테이너부두로 개발되다가 중단된 상황이어서, 자동차부두만 자리를 옮겨주면 자동화항만으로 개발할 4선석이 마련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광양항 3-2단계 부두가 스마트항만으로 개발된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중장비업계에는 올 연말께 YGPA에서 자동화항만 구축을 위한 하역장비 발주를 위한 입찰이 나올 것이란 예상이 나오고 있다. 

부산항만업계 관계자는 “최근 중장비 발주 시장에서 YGPA가 올해 연말 스마트항만 구축을 위한 자동화 하역장비를 직접 발주하는 입찰이 나올 것이란 소문이 돌고 있어 업체들이 입찰참여 준비에 나서고 있다”며, "자동화항만은 오는 2026년 완공될 예정인데다, 항만장비 국산화가 아직 이뤄지지 않고 있어 항만공사가 너무 앞서나가는 것이 아니냐는 말들이 오가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대해 YGPA측은 스마트항만 테스트베드 대상항만은 해수부의 제4차 항만기본계획 발표전까지 관련내용을 알 수 없으며, 연말 항만장비 제작 입찰에 대해서는 올초 예산에도 반영되지 않았기 때문에 사실이 아닌 가능성이 높다는 입장이다.

은용주 YGPA 대외협력팀장은 “스마트항만 대상항만이 해수부의 '제4차 항만기본계획'에 담긴다는 것은 알지만, 대상항만이 어디인지는 해수부 발표가 있기 전까진 알 수 없다”고 밝히고는, “스마트항만이 선정되기도 전인데 입찰 소문이 왜 나오는지 알 수 없으며, 장비 제작에 대한 예산도 잡혀있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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