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특송기업

최근 ‘녹색물류’가 화두로 떠오르며 환경 관련 사업 및 정책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정부는 물류기업에 자발적인 협약을 요청하고 있고, 물류업계도 이를 준비하고 있다. 정부는 관련 세미나 등을 통해 ‘녹색물류’를 홍보하고 있지만, 매번 구체적인 방안이 부족하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는 실정이다. 현재 국내 물류업계는 일부 업체를 제외한 대다수 업체가 '녹색물류사업'에 대한 인식 부족으로 사업 초기 상당한 혼란을 겪고 있다. 이에 반해 글로벌기업인 특송업체의 경우 일찍부터 기업 스스로 환경 관련 사업을 추진해오고 있으며, 심지어 물류센터와 직원들의 의식전환까지 관련 사업으로 포함시키고 있다. 이에 본보는 DHL 등 주요 특송 4사의 에너지절감방안을 소개하고, 녹색물류를 선도하고 있는 대한통운, 동부익스프레스, 한진 등 3사의 사업추진방안을 4회에 걸쳐 연재한다. <편집자 주>


에너지 절감을 하는 첫 번째 단계는 배출되는 에너지를 파악하는 것이다. 우리나라 정부도 물류기업에 자발적인 협약을 맺는 첫 단계로 최근 3년간 에너지 사용량을 파악하도록 하고 있다.

DHL, FedEx, TNT UPS 등 글로벌 특송 4사의 에너지 사용량 측정은 각 기업이 자체적으로 진행하고 있으며, 독자적인 프로그램도 마련한 상태다. 이를 통해 각 업체는 2020년까지 구체적인 목표치를 정했으며, 이에 관련된 연구소를 운영하기도 한다.

각 업체별로 캠페인도 진행하고 있다. DHL은 CFA라는 시스템을 개발해 모든 사업부에서 배출되는 탄소를 계산하고 있으며 ‘Go Green’이라는 슬로건을 내걸었다. 이를 바탕으로 2007년 대비 탄소효율성을 30% 향상시킨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UPS는 ‘Decision Green’ 이라는 이름으로 사업을 진행 중이다.

FedEx는 화물 1t을 1마일 운송하는 수송력을 기준 삼아 배출량을 측정하고 있다. 이어 ‘Vision 2020’ 이라는 캠페인을 통해 2020년까지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20% 감소시키고 연비효율은 20% 증가시키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TNT도 ‘Plenet me’라는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에너지 사용량이 가장 큰 운송수단은 단연 항공기다. 특송업체들은 운송수단별로 계획을 세워 에너지 절감을 실천하고 있다.

운송수단에서 탄소배출을 줄이는 가장 좋은 방법은 운행을 줄이는 것으로 운행효율을 높여 횟수 자체를 줄이면 비용절감효과도 볼 수 있다. 또 기존 항공기를 적재능력은 향상되고 연료는 적게 드는 항공기로 교체하는 방법도 진행 중이다.

UPS의 경우 항공기의 지상 이동을 모니터링해 매년 40만 갤런의 과세 연료를 절약하고 있다. 또 비행플랜 시스템을 통해 두 지점 간 가장 효율적인 이동경로를 계산하고 날씨와 바람, 지형 등을 고려해 연료 연소를 최소화하고 있다.

FedEx는 적재능력이 20% 향상되고 온실가스 배출과 연료소비가 감소된 ‘보잉 757’ 기종으로 항공기를 교체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이산화탄소를 매년 35만t 가량 감소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현재 ‘보잉 777기’ 6개를 운영하고 있으며, 38대에 대한 구매승인을 마쳤다.

DHL은 2020년까지 자사 비행기의 90%를 교체할 계획을 갖고 있으며, 그룹차원에서 항공기 대신 해상, 철도 도로를 이용하는 방법으로 변경하고 있다.

TNT는 운항기 이륙을 최적화하기 위해 벨기에 리에지 공항과 협력해 항공기 엔진 청소, 항공기 CPU 사용 증대 등을 실시하고 있다.

도로수단은 철도 및 트럭 운행을 들 수 있다.

DHL은 하이브리드 트럭을 실제 배송에 적용한 최초의 업체다. 이 회사는 하이브리드 트럭을 2006년 일본에서 성공적으로 활용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2008년부터 독일과 영국에서도 운영을 시작했다. 또 유럽에서는 철도 수단도 활발하게 이용하고 있다. DHL 관계자는 “우리나라에 경우도 철도 노선이 잘 깔려 있다면 충분히 철도를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DHL은 바이오가스 연료 차량을 스웨덴과 스위스에서 늘려나가고 있다.

TNT도 현재 런던에서 50대의 7.5t 무공해 전자차량을 구입해 운영 중이다. 전기차량은 배터리 충전에 주당 25파운드가 소요된다. 이는 디젤차량이 주유에 주당 110파운드가 드는 것과 대조를 이룬다. 또 하이브리드, 바이오가스, 수소 관련 연료를 사용하는 시범 프로젝트를 2007년 시작해 바이오연료트럭을 추가로 구입했다. 최근에는 100% 순수 전기차도 도입했다.

UPS는 이 부문 동종 업체 가운데 가장 큰 규모인 대체연료차량 2,000여 대를 운영 중이다. 배송물품에 적절한 차량을 선택해 총 6가지 이상의 배송차량을 사용하고 있다.

FedEx는 2004년 처음 하이브리드 트럭을 도입해 국가별로 LPG 가스 스프린터 벤, CNG 가스 자동차, 바이오 디젤연료차량 등을 운영하고 있다.


운송수단이 아닌 시설물은 좀 더 다양한 방식을 활용하고 있다.

UPS는 2008년 한 해에만 116개 지역에 조명을 향상시켜 매년 전기를 시간당 약 2만 5,000메가와트를 절약하고 있다.

FedEx는 2005년 오클랜드허브에 태양광전력시스템을 가동해 처음 3년 동안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1,000t 절감하는 효과를 볼 수 있었다. 이러한 성과에 힘입어 독일 쾰른에 네 번째 시스템 개설을 앞두고 있다.

DHL의 경우는 독일 본사인 포스트타워를 친환경적으로 설계했다. 또 유럽 항공물류허브는 소요전력 및 냉난방에너지의 자급자족이 가능한 최초의 물류시설로 설계됐으며, 전력은 태양열을 이용하고 있다. 이 허브 지하에는 빗물을 저장해 항공기 세척용수로 사용하게 될 예정이다. 특히 작년 4월 준공한 인천공항 게이트웨이는 사무실 난방을 인천 열병합발전소에서 온수를 끌어다쓰는 방식을 적용했다.

TNT는 2008년부터 네덜란드 내 모든 빌딩에서 공해물질 제로 수력전기를 사용하고 있다.


포장에 따른 폐기물은 물론, 기타 사무용품을 재활용하는 데도 힘을 쏟고 있다.

UPS는 ‘포장디자인과 테스트 연구소’에서 고객들과 함께 포장의 최적 크기, 형태, 길이 환경 관련 특성을 연구하고 있다. 또 국제운송서류를 제거해 매일 종이 1,300t 사용을 줄이고 있다. 2000년부터는 미국에서만 2,450만 파운드의 전기폐기물을 팔거나 재활용해 실제적으로 어떤 자재로 쓰레기가 되지 않고 있다.

FedEx도 총포장자재의 70%를 재활용 재료로 사용하고 있으며, 특히 10kg 및 25kg 박스는 성분의 70%가 재활용 재료이다.


이외에 각 특송사는 직원들부터 환경을 생각하도록 인식을 바꾸는 캠페인도 진행하고 있다.

TNT는 생활 속 에너지 절약 실천운동인 ‘Green Idea Bank’를 통해 환경친화적 제품 구매를 장려하고 임직원 자녀를 대상으로 환경교육프로그램 등을 실시하고 있다.

업무 외에도 환경을 생각할 수 있는 친환경지수 체크리스트를 제공해 직원들의 인식을 바꾸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서도 자신만의 노하우를 공유하도록 하고 자전거를 이용한 출퇴근을 장려하고 있다.

DHL은 ‘1시간 소등하기’ 등 상징적인 행사를 매년 진행하며 매월 머그컵 이용하기, 이면지 사용하기 등의 아이템을 정해 실천하도록 하고 있다. 또 사무실 곳곳에 ‘Go Green’ 표어를 붙여 직원들이 항상 환경을 인식하도록 하고 있고 매년 절약한 전기와 이산화탄소를 연탄으로 환산해 기부하는 캠페인에도 동참하고 있다.
특히 탄소중립프로그램을 구매할 수 있는 서비스는 점차 확산되는 추세로 환경사업에 관한 인식과 실천을 고객과 함께한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한 특송업체 관계자는 “공급망이 세계적으로 움직이고 수송수단도 많아 배출되는 탄소량을 파악하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기 때문에 본사에서 내려지는 프로그램이 때로는 어렵게 느껴지기도 한다”고 밝히고는, “그럼에도 기업이 이러한 환경사업과 캠페인을 실천하고 있다는 것에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외에 각 특송사는 직원들부터 환경을 생각하도록 인식을 바꾸는 캠페인도 진행하고 있다.

TNT는 생활 속 에너지 절약 실천운동인 ‘Green Idea Bank’를 통해 환경친화적 제품 구매를 장려하고 임직원 자녀를 대상으로 환경교육프로그램 등을 실시하고 있다.

업무 외에도 환경을 생각할 수 있는 친환경지수 체크리스트를 제공해 직원들의 인식을 바꾸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서도 자신만의 노하우를 공유하도록 하고 자전거를 이용한 출퇴근을 장려하고 있다.

DHL은 ‘1시간 소등하기’ 등 상징적인 행사를 매년 진행하며 매월 머그컵 이용하기, 이면지 사용하기 등의 아이템을 정해 실천하도록 하고 있다. 또 사무실 곳곳에 ‘Go Green’ 표어를 붙여 직원들이 항상 환경을 인식하도록 하고 있고 매년 절약한 전기와 이산화탄소를 연탄으로 환산해 기부하는 캠페인에도 동참하고 있다.
특히 탄소중립프로그램을 구매할 수 있는 서비스는 점차 확산되는 추세로 환경사업에 관한 인식과 실천을 고객과 함께한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한 특송업체 관계자는 “공급망이 세계적으로 움직이고 수송수단도 많아 배출되는 탄소량을 파악하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기 때문에 본사에서 내려지는 프로그램이 때로는 어렵게 느껴지기도 한다”고 밝히고는, “그럼에도 기업이 이러한 환경사업과 캠페인을 실천하고 있다는 것에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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