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해돈 ‘1577포장이사’ 대표

- “고객 스트레스 줄여주고, 회원사에는 안정적 물량 제공”

 
[데일리로그 = 오병근 기자] “매칭서비스는 국내 이삿짐 서비스의 완결판이라 할 수 있습니다. 한 마디로 새로운 개념의 서비스로, 향후 이사시장의 새로운 트랜드로 떠오를 것입니다.”

박해돈 1577포장이사 대표는 이삿짐 업계의 ‘살아있는 신화’로 불리운다. 어린 시절 무일푼으로 상경해 땀과 노력만으로 국내에 포장이사 시장을 개척했다. 그는 현재 KGB 물류그룹의 수장으로 ‘KGB’, ‘yes 2404’ 등 국내 정상급 이사브랜드만 3개를 소유하고 있다. 그런 그가 기존과는 다른 신개념 이삿짐 브랜드를 출시했다. 박해돈 대표의 첫 마디는 “성공시킬 자신이 있다”는 것이었다. ‘이사 매칭서비스’라는 새로운 형태의 서비스를 시장에 선보인 박 대표는 “이사서비스의 완결판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매칭 서비스’라는 회심의 카드를 들고 나타난 박 대표를 만났다.

- ‘이사 매칭서비스’라는 개념이 생소한데.

▲ 지금까지 고객이 이사를 하기 위해서는 이삿짐업체에 전화를 걸어 약속을 정하고, 견적을 받아야만 한다. 현실적으로 한 업체에만 견적을 내는 것이 아니라, 보통 3~4군데에서 견적을 받은 후 최종 선택을 하게 된다. 하지만, 이는 여간 신경이 쓰이는 것이 아니다. 전국에 이삿짐업체만 5,000개 가 넘게 있는데, 어디가 뭘 잘 하는지 고객이 어떻게 알겠는가. 그래서 생각해 낸 것이 ‘이사 매칭서비스’이다. 이 서비스는 전화 한 통화만 하면 고객이 원하는 날짜와 시간, 금액, 서비스 수준까지 맞춰줄 수 있다. 따라서 고객 입장에서는 수십 곳에 견적을 내서 선택하는 것 보다 훨씬 더 효율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받을 수 있다. 회원사 입장에서도 여러 곳에 개별적으로 광고를 할 필요가 없이 물량을 수주할 수 있기 때문에 보다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된다. 즉, ‘1577포장이사’는 이삿짐업계의 결혼정보회사와 같이 고객이 원하는 가장 적합한 이사업체를 소개해 주는 개념이다.

- 부동산 침체로 이삿짐 업계도 동반 침체를 걷고 있는 시점이다. 이렇게 주변여건이 어려운데, 현 시점에서 서비스 런칭을 한 이유가 있는지.

▲ 맞다. 이사시장은 줄어드는 추세이다. 때문에 업계도 위축될 수밖에 없다. 이 같이 이삿짐업계가 어렵기 때문에 이 서비스를 기획한 것이다. 아시다시피 국내 이삿짐 업계는 상위 몇 퍼센트의 업체를 제외하고는 영세한 업체가 대부분이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개별적으로 광고를 해서 이사물량을 확보한다고 해도 사실상 남는 것이 별로 없다. 이는 서비스 질 저하로 이어지고 있다. 이삿짐은 사람이 나르는 것이다. 돈을 버는 것이 별로 없는데, 어떻게 고객의 짐을 기분 좋게 운반할 수 있겠는가. 이러한 행위가 반복되다보니 자연스럽게 이사시장은 위축되고, 고객은 이삿짐업체에 불만을 가질 수밖에 없는 것이다. 매칭서비스는 양측의 가려운 부분을 긁어주는 역할을 할 것이다. 분명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자신한다.

 
- 박 대표는 KGB물류그룹의 회장으로, 국내에 포장이사를 처음 도입한 인물로 잘 알려져 있다. 기존 이사브랜드와는 달리 이번 ‘매칭서비스’ 출시에 남다른 이유가 있는지.

▲ 1577포장이사 출시는 과다한 광고비 지출로 어려움을 겪는 이사사업자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서비스는 '이사서비스의 완결판'이라 할 수 있다. 이사시장에 선순환구조를 가져와 결국 사회에 환원함으로써 시장이 보다 건전하게 발전할 수 있는 밑거름이 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이삿짐업체는 저비용으로 고효을 낼 수 있고, 고객은 ‘짜증나는 이사’가 아닌 ‘기분 좋은 이사’가 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 결국, 고객과 업체가 동시에 만족할 수 있을 것이다.

- 회원사는 어떻게 모집할 계획인지.

아시다시피 저는 이미 ‘KGB이사’, ‘yes 2404’, ‘yes 2424’ 등의 이사업체를 운영하고 있지만, 1577포장이사에 처음부터 이들 업체를 참여시킬 생각은 하지 않고 있다. 이들 브랜드를 갖고 사업을 하고 있는 사람들을 참여시키면 훨씬 안전하고 편안하게 시작할 수 있겠지만, 이 경우, 영세한 이사업체를 지원한다는 원래의 취지에는 빛이 바라게 된다. 때문에 조금 어렵더라도 밑바닥에서부터 다시 시작한다는 생각으로 회원사를 모집할 것이다. 물론, 어느정도 회원사들이 모이면 이들 3개 브랜드도 참여시킬 생각이다. 브랜드 인지도가 커져야 고객확보가 용이해져 회원사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게 된다. 아울러, 브랜드 인지도 향상을 위해 사업초기 TV, 인터넷포털, 라디오 등 다양한 방법으로 홍보를 전개해 나갈 것이다. 현재 이사사업을 하고 있거나 앞으로 할 계획이 있는 사람은 누구나 회원으로 가입할 수 있다. 영세업체의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가입비 및 월회비도 기존 이삿짐브랜드의 3분의 1 수준으로 낮췄다. 회원사는 앞으로 5년 내에 전국에 2,000개 업체를 모집하는 것이 목표이다. 

- 작은 업체들이 회원사로 가입하면 일부 서비스 질이 저하될 것이란 우려도 있는데.

▲ 물론 그럴 수 있다. 때문에 회원사들이 제공하는 서비스를 철저하게 관리할 것이다. 고객 불만이 제기되면 다른 회원사를 소개시켜 주고, 클레임이 발생한 회원사에는 페널티를 부여할 것이다. 또 고객과 회원사 간 분쟁 발생 시 중간자 역할도 할 것이다. 고객이 억울할 경우도 있지만, 반대로 회원사가 억울한 경우도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여러 측면에서 고객과 회원사를 보호하고 아우를 것이다. 또, KGB물류그룹의 포장이사에서 37년 간 쌓아온 이사경영 노하우를 기반으로 체계화된 경영 매뉴얼을 접목시킨다면 분명 서비스 질을 높일 수 있을 것이다. 이삿짐 사업이라는 것이 힘들고 어려운 직업이지만, 고생한만큼 보람을 느끼고 사회에서 존경받는 기업인으로 대우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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