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도변경 후 문제 있다는 내용은 파악”

사전 정보유출 의혹을 받고 있는 부산신항 피더부두 개발사업과 관련, 조승환 해양수산부장관이 LNG벙커링 기지에서 피더부두 개발로 용도변경 이후 문제가 발생하고 있는 부분에 대한 내용을 파악하고 있으며, 직접 챙겨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조승환 해양수산부장관
                            조승환 해양수산부장관

조승환 장관은 10일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상생·안전·성장을 위한 항만 노·사·정 협약식’에서 기자와 만나 부산신항 남측 피더부두 개발사업에 대해 “내용을 모두 파악하진 못했지만, 용도변경 이후 문제가 있다는 부분은 알고 있다. 챙겨보겠다”고 밝혔다.

부산신항 피더부두 개발사업은 부산신항 남컨테이너 서측에 무인섬 호란도(호남도)를 포함해 민자로 추진되는 사업으로 LNG 벙커링 기지로 설립키로 했으나, 관련 업·단체의 반발로 무산된 이후 피더부두로 용도가 변경된 바 있다.

호란도 주인인 호안해운은 섬을 넘겨받은 2013년 이후부터 줄곧 LNG 벙커링 기지 개발사업에 참여해 왔고, 정부도 항만기본계획에 호란도의 용도를 ‘LNG벙커링 기지’로 고시해 주는 등 개발 의지를 보여왔었다. 하지만, 피더부두로 용도변경된 이후 무슨 이유에선지 대우건설 컨소시엄이 민간제안 사업계획서를 제출하면서 정책에 동참해왔던 호안해운은 오히려 토지를 정부에 강제수용 당할 위기에 처했다.

조 장관은 호란도를 LNG 벙커링 기지로 추진하는데 있어 정부가 적극적으로 움직였던 2016년부터 2017년까지 부산지방해양수산청장을 역임한 바 있다.

조 장관은 “호란도가 원래 LNG 벙커링 기지로 추진됐었다”면서, “피더부두로 변경이 된 이후 민간사업자들이 피더부두 개발사업에 참여하면서 문제가 되고 있다는 내용까지는 들었는데, 중간에 세부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아직 다 파악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이어 정책 동참자들이 피해구제도 없이 피해자가 된 상황에 대해 “세부적인 내용을 확인한 후 챙겨보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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